
변희봉은 지난 2023년 9월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194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드라마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찬란한 여명', '허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변희봉의 배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봉준호 감독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에서 시작됐다. 변희봉은 이후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까지 봉 감독의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특히 '괴물'에서는 송강호가 연기한 박강두의 아버지 박희봉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해당 작품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제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연기상, 제5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옥자'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75세였던 변희봉은 오랜 배우 생활 끝에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 서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변희봉은 2020년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의 별세 당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등 함께 작업했던 영화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괴물'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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