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7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반복된 살해 협박 끝에 벌어진 편의점 흉기 사건과 사고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정확한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장성 우시장 공사장 사망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지난 8월 부천의 한 편의점에서는 30대 남성 최 씨(가명)가 여성 직원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웃통을 벗은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온 최 씨는 카운터로 다가가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왼팔이 약 15cm 깊이로 찔리면서 동맥까지 손상됐다.
과다 출혈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취재 결과 최 씨의 범행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범행 이전부터 해당 편의점을 반복해서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피해자를 위협했던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사건 발생 나흘 전 최 씨는 편의점에서 술을 외상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이 이를 거절하자 잠시 후 동전을 가지고 다시 편의점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돈이 부족해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이에 욕설을 하고 출입문 앞에 드러눕는 등 난동을 벌였고 경찰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최 씨의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에도 피해자가 근무하는 시간에 편의점을 다시 찾아왔고, 결국 피해자를 향해 “사시미로 찔러줄까”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살해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협박이 있었던 지 사흘 뒤 실제 흉기 범행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최 씨가 반복적으로 난동과 위협을 이어가는 동안 모두 세 차례 신고가 이뤄졌고, 경찰은 신고를 받을 때마다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구체적인 살해 협박까지 발생하자 피해자는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건 접수 다음 날 최 씨가 다시 편의점에 나타났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불안감을 느낀 피해자는 담당 수사관에게 “너무 무섭다”며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빠른 조치를 하려면 112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별도의 사전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피해자가 우려했던 흉기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위협과 구체적인 살해 협박이 있었던 상황이라면 피해자 신변 보호와 피의자 조사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지적한다.
세 차례 신고에 정식 사건 접수까지 이어졌던 상황에서 왜 범행을 막지 못했는지, 피해자의 호소에 어떤 조치가 가능했는지 '실화탐사대'가 그 과정을 짚어본다.
두 번째로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전남 장성군의 우시장 신축 공사 현장이다.
지난 4월 이곳에서는 64세 노동자 장동준(가명) 씨가 지게차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장 씨는 당시 공사 현장에서 소 계류대를 운반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사고 당시 지게차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놓고 서로 다른 증언이 나오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 보고서에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지게차를 전진시키던 중 앞바퀴가 빠지면서 장 씨를 충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현장 관계자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공사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지게차 운전석에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지게차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후 앞바퀴가 빠지면서 장 씨를 덮쳤다는 것이다. 이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경찰 보고서에 기록된 사고 경위와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제작진은 당시 지게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명)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다. 장성 일대를 취재한 끝에 만난 김 씨는 현장 관계자들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설명을 내놨다.
김 씨는 사고 당시 자신이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으며 운전석을 떠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사람이 보내는 수신호에 따라 지게차를 움직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사고 당시 지게차 운전석에 누가 있었는지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양측의 상반된 증언 가운데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당시 사용된 지게차와 동일한 차종을 확보해 현장 재현에 나선다. 실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지게차의 움직임과 사고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날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추적할 예정이다.
MBC '실화탐사대'는 이날 방송을 통해 '살해 예고'가 실제 흉기 범행으로 이어진 부천 편의점 사건의 전말과 함께 장성 우시장 신축 공사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의 사고 경위 및 그를 둘러싼 의혹을 살펴본다.
두 사건 모두 사고나 범행 자체뿐 아니라 그 이전에 나타난 위험 신호와 상반된 진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당시 대응 과정과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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