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Auditorio Colegio Melitón Carvajal에서 ‘MEMORIES TO HEAVEN – SHIN HYUN-JOON FAN MEETING & CONCIERTO SINFÓNICO’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페루 팬들과 만난 자리로, 뜨거운 현지 반응 속에서 성사됐다.
이번 방문은 2025년 11월 첫 페루 팬미팅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행사 이후 현지 팬들의 호응과 재방문 요청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공연 규모도 확대됐다. 오후 12시 30분과 오후 6시, 하루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하며 더 많은 팬들과 만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토크 형식의 팬미팅을 벗어나 오케스트라 라이브를 결합한 콘서트형 무대로 꾸며졌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Tonny Keys가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가 연주되며 신현준이 연기했던 한태화의 주요 장면과 추억을 음악으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2003년 국내에서 방송된 ‘천국의 계단’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페루를 비롯한 남미 지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 팬들 가운데는 지금도 신현준을 극 중 이름인 ‘한태화’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팬미팅 역시 ‘천국의 계단’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으며, 현지 매체들도 신현준의 두 번째 페루 방문과 티켓 매진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세대를 뛰어넘은 팬층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에는 어린아이부터 학생, 성인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모였다.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고 남녀노소가 객석을 채우면서 ‘천국의 계단’과 신현준을 향한 현지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 중에는 한 뇌성마비 팬을 향한 신현준의 세심한 배려도 이어졌다. 신현준은 해당 팬이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공연 내내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부분을 챙겼다. 자연스럽게 팬을 배려하는 모습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단순히 스타와 팬이 만나는 자리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페루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현지 팬들의 환영은 뜨거웠다. 지난 11일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에는 신현준을 기다리는 팬들이 모여 사진과 선물을 준비했다. 신현준은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것은 물론 스페인어로 감사 인사를 건네며 화답했다. 지난해 첫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공항을 찾은 팬들이 몰리면서 ‘천국의 계단’이 남미에서 여전히 지닌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신현준의 깜짝 라이브 무대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가수 최성원의 대표곡 ‘이별이란 없는 거야’를 직접 부르며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페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로서 잘 알려진 신현준은 음반 발매와 가창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노래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정준호와 함께 ‘너를 품에 안으면 2025’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하며 음악 실연자로서 활동 영역도 넓혔다.
음실련은 신현준을 비롯한 배우들의 가입과 관련해 K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배우가 직접 부른 노래 역시 독립적인 음악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페루 무대 역시 배우 신현준의 음악적 면모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특히 ‘천국의 계단’이라는 한 편의 K드라마가 2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남미 팬들과 배우를 다시 이어주고, 드라마 OST와 오케스트라 연주, 신현준의 직접적인 가창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신현준은 지난해 페루 방문 이후 현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다시 찾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약속대로 올해 다시 페루를 방문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차례 늘어난 하루 2회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며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자신과 ‘천국의 계단’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남미 팬들과의 만남은 페루에서 끝나지 않는다. 신현준은 현재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에서도 팬미팅을 앞두고 있어 ‘천국의 계단’을 계기로 시작된 남미 팬들과의 교류를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20여 년 전 방영된 K드라마가 국경과 세월을 넘어 배우와 현지 팬을 다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은 한류 콘텐츠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신현준이 작품 속 캐릭터와 음악, 직접적인 소통을 결합해 남미 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돋보인다.
신현준은 이번 팬미팅을 통해 오랜 시간 자신을 기억하고 사랑해준 페루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HJFILM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