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가운데, 극에서 독살 전문 킬러 오현남으로 활약한 하율리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하율리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 작품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초반 모습부터 극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면모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오현남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극 초반 오현남은 도도한 눈빛과 직설적인 말투를 앞세워 서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유보나(공효진 분)를 바라보는 의뭉스러운 시선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키우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두 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후 회차가 이어지면서 오현남의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둘 공개됐고, 하율리의 캐릭터 표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과거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유보나와 함께 사건을 겪게 된 오현남은 점차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유보나를 향한 열렬한 동경과 팬심까지 드러내며 이른바 ‘보나 바라기’로 변신, 극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완성한 것은 하율리의 한층 깊어진 연기력이었다. 그는 오현남이 품고 있는 아픔과 내면의 서사를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게 풀어냈고, 인물의 감정 변화를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서늘한 킬러와 사랑스러운 팬의 모습을 오가며 자신만의 색깔로 오현남을 완성한 하율리. ‘유부녀 킬러’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그가 작품을 마무리하며 종영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캐릭터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목표 등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하율리와 나눈 종영 일문일답이다.
Q1.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온 ‘유부녀 킬러’가 막을 내렸다. 종영 소감은?
먼저 ‘유부녀 킬러’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첫 방송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맞았다는 게 아쉽게 느껴져요. 사실 ‘유부녀 킬러’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고, 현남이와 헤어지는 것도 싫습니다. (웃음) 윤종호·김지훈 감독님과 김은희 작가님을 비롯해 현장을 즐겁게 만들어주신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현남이라는 멋진 인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2. 흔적이 남지 않는 독을 개발한 ‘독살 전문 킬러’ 오현남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줬다. 처음 캐릭터를 접했을 때는 어땠나?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욕심이 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 극 초반에 보여주는 반전된 모습도 흥미로웠고, 현남이 왜 킬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는지, 또 그 삶을 스스로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현남만의 시니컬한 말투와 태도까지 캐릭터의 개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3. 강렬함과 통통 튀는 매력을 동시에 가진 오현남은 배우 하율리에게 어떤 도전이었나?
가장 큰 도전은 현남의 반전된 모습을 표현하는 일이었어요. 초반에는 시청자분들이 현남을 보면서 계속 ‘뭐지?’라는 궁금증을 느끼도록 해야 했고, 정체가 밝혀진 뒤에는 제 연기를 통해 현남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거든요. 킬러라는 직업을 연기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Q4. 초반의 차갑고 미스터리한 모습에서 점차 ‘유보나 바라기’다운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눈빛과 말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미스터리하면서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는 현남이 가진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어요. 서로 확연하게 다른 현남의 여러 모습을 시청자분들이 한눈에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디테일을 고민했습니다.
Q5. 오현남 특유의 킬러 스타일도 화제를 모았다. 패션과 스타일링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했나?
원작 웹툰 속 현남의 시크한 이미지를 기본으로 잡고 피팅을 정말 많이 하면서 의상을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킬러로 활동하는 장면에서는 가죽과 데님을 활용해 포인트를 줬고, 회사에 출근할 때는 넥타이 같은 디테일을 더해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특히 독살 전문 킬러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생각했을 때 ‘스타일도 시각적으로 화려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보다 다양한 색감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Q6. ‘유부녀 킬러’의 재미 중 하나로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케미스트리가 꼽혔다. 공효진, 성동일, 김남희 등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정말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저 역시 두루미전자 영업3팀의 한 구성원이 되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도 주고받았어요. 모두가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했던 만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배우로서 배운 것도 정말 많았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Q7. ‘옷소매 붉은 끝동’, ‘피라미드 게임’, ‘옥씨부인전’에 이어 ‘유부녀 킬러’까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또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웃음과 감동을 드리고,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8. 하율리에게 ‘유부녀 킬러’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부녀 킬러’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연기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도전’이라는 단어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저희 드라마와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다가오는 한가위도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율리는 현재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실적인 회사원의 모습을 담은 이지혜 역을 맡은 가운데, 새로운 작품에서 보여줄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율리는 ‘유부녀 킬러’를 통해 서늘함과 사랑스러움을 오가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차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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