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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타짜: 벨제붑의 노래' 풍성한 액션과 오마주, 작별이 아쉬운 완벽한 피날레 ★★★☆

기사입력2026-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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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타고난 끗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태영(변요한)과 천부적인 머리와 노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박태영(노재원). 학창 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사람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뛰어든 뒤 승승장구하지만, 사업의 성공이 커질수록 주목받는 건 장태영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자라나고 있던 박태영의 질투는 결국 성공의 꼭대기에서 배신으로 이어지고 장태영을 나락으로 이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장태영. 벼랑 끝에서 우연히 만난 전설의 타짜 곽동욱(조우진)으로부터 포커를 전수받은 그는 거액의 글로벌 도박판에서 박태영을 다시 마주하는데…과연 장태영은 박태영에 피의 복수를 선사할 수 있을까?


▶비포스크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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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범죄 오락 프랜차이즈 시리즈 '타짜'가 돌아왔다.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이후 7년 만의 후속작이자, 2006년부터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최종장이다. 전작과 가장 차별되는 부분 중 하나는 앞선 세 편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 지난 시리즈를 예습하고 오지 않아도 완벽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게임도 달라졌다. 화투 대신 포커를 앞세웠으며, 무대도 한국을 넘어 일본과 베트남까지 확장했다. 전작의 세계관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정면으로 다루며 관객들을 새로운 '타짜'의 세계관 속으로 초대할 계획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부터 '자산어보'와 '한산: 용의 출연'까지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줘왔던 변요한과 '메이드 인 코리아' '오징어 게임' '기리고'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노재원이 친구이자 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이 외에도 미요시 아야카, 조우진, 윤경호, 이하라 츠요시, 홍 다오, 김민호, 임세미, 스테파니 리, 문지훈이 극을 다채롭게 채운다.


▶애프터스크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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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타짜' 시리즈 결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치밀한 수싸움과 팀웍, 배신과 각성 등 전작들이 지니고 있던 선굵은 매력은 유지하되, 액션의 비중을 크게 높여 최국희 감독만의 '타짜'를 탄생시켰다.


시작부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베트남'이라는 자막은 이번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노선을 탈 것임을 예고한다. 여기에 빛바랜 색감과 묵직한 존재감의 윤경호와 문지훈(스윙스)을 더하며 누아르 향기를 짙게 하고,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액션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초반부터 터지는 변요한과 문지훈간 액션이 키포인트다.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는 배우들의 액션 열정과 다이내믹한 카메라 앵글이 만나 기존 '타짜'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던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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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의 실감 나는 구질구질한 연기는 몰입감을 한껏 더한다. 목숨에 위협을 느끼자 얼굴을 뭉개가며 흐느끼는 변요한이라니, 그야말로 또 새로운 얼굴을 장착한 변요한이다.



그런 그와 호흡을 맞추는 노재원의 아우라도 상당하다. 분명 능력은 지니고 있지만 타고난 천재를 향한 질투와 열등감에 타락해버린 살리에르류 캐릭터인 박태영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비릿한 눈빛부터 자신감이 결여된 말투와 헛바람이 든 움직임까지, 외관부터 느껴지는 서늘한 불쾌함에 절로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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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의 관계성도 원작 웹툰을 기조로 깔고 있는 만큼 탄탄히 구성되어 있다. 전작과 어떤 연결고리도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이들의 첫 만남부터 인연이 이어지게 된 계기, 박태영이 장태영을 향한 질투와 열등감을 품게 되는 이유까지 여유를 두고 천천히 설명해 주는 덕에 막힘 없이 두 사람의 서사에 빠져드게 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감초 역할 중 하나는 바로 곽동욱 역의 조우진. 그저 조우진이 가장 잘 하는 걸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능글맞은 대사 소화력과 변화무쌍한 캐릭터 체인지, 빈틈 하나 없는 탁월한 강약 조절로 작품의 텐션을 조절하며 짧은 등장만으로 절로 '동욱 앓이'를 하게 만든다.

이렇듯 기존의 '타짜' 세계관에선 완전히 벗어난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지만, 작품 곳곳엔 전작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오마주 신이 군데군데 숨어있어 반가움을 안긴다. 특히 1편에 대한 존중이 짙게 깔려있는 편. 1편을 재밌게 봤던 팬들이라면 20년 만에 다시 보는 명장면에 웃음을 터트릴 것이라 확신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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