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공개된 웨이브 서바이벌 ‘피의 게임X’(제작 모스트267) 최종회에서는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살아남은 4인의 플레이어 강지후-윤비-허성범-현성주가 파이널 매치로 맞붙는 현장이 담겼다. 1:1 토너먼트로 진행된 파이널 매치에서 강지후는 1라운드 ‘피라미드 넘버’ 게임을 택해 현성주를 눌렀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허성범을 꺾고 올라온 윤비를 상대로 ‘카드 체스’ 게임을 치러 2:0으로 압승했다. ‘피의 게임X’ 막내 플레이어로 시작해 최종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 강지후는 그간의 소회와 비하인드, 앞으로의 목표 등을 인터뷰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우선 그는 ‘대학전쟁’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 서바이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사실 처음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주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쁨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우승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챌린저(C) 팀의 김경훈, 김유현”이라고 답하며, “한 분은 계속 앞으로 밀어주고, 한 분은 선을 넘지 않도록 잡아줬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두 분이 내 정신적 지주였다”라고 털어놨다.
우승 과정에서 숱한 위기를 겪었는데, 특히 그는 “챌린저 팀이 전멸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강지후는 “그 순간에 나의 ‘피의 게임X’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리바이벌 매치를 통해 저택으로 다시 돌아온 후에는 매 게임을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대했다”고 설명했다. 서바이벌 내내 가장 견제됐던 플레이어로는 ‘피의 게임’ 시즌1 우승자이자 이번 P1 팀의 브레인인 이태균을 언급했다. 강지후는 “뇌지컬과 피지컬은 물론 심리전까지 뛰어난 육각형 플레이어에 우승 경험까지 가지고 있어서 매우 견제됐고, 또 루키(R) 팀 곽범의 ‘직감 플레이’를 보면서도 ‘저런 방식으로도 정답에 도달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했다”고 리스펙을 보냈다.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모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지후는 “지금까지 받았던 많은 기회의 시작에는 모교인 카이스트가 있었다. 이번 ‘피의 게임X’에서도 허성범과의 카이스트 선후배 구도가 있었기에 출연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며 “우승이 100% 카이스트 덕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지후는 “‘피의 게임X’를 시청하며 나를 좋아해 주신 분도, 답답해하신 분도, 욕하면서 보신 분도 모두 감사하다. 긴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줬다는 자체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우승이라는 결과와 더불어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평생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피의 게임X’는 첫 공개 직후 8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및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펀덱스 차트’ 8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무려 여섯 번이나 종합 1위를 달성했으며, 공개된 전 회차가 화제성 차트 1~2위에 진입하면서 ‘피의 게임’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한편 '피의 게임' 지난 시즌은 장동민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강지후 인터뷰 일문일답.]
Q.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셨습니다. ‘피의 게임X’의 우승 소감이 궁금합니다.
: 사실 처음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습니다.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인 만큼 이번에는 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우승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제가 잘해서 해냈다는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탈락도 해보고, 다시 살아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시고 끌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승이 확정됐을 때도 기쁨만큼이나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주고 도와주신 모든 플레이어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최종 회차를 통해 공개하신 소감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도와야 한다”라는 격언을 언급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말 그대로 함께해온 팀원들의 사랑과 격려를 듬뿍 받으며 우승자의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요. 플레이어 중 가장 크게 공을 돌리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 두 명을 꼭 꼽고 싶습니다. 김경훈 형과 김유현 형입니다. 원래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서바이벌 초반부에는 제 선택 하나가 팀 전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고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럴 때 경훈 형이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조금 ‘트롤’해도 괜찮으니까 겁먹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 덕분에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과감함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유현 형은 자신감을 가지는 건 좋지만 ‘감당할 수 없는 행동’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제가 신이 나서 너무 멀리 나가려고 할 때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잡아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두 분이 제 정신적인 지주였습니다. 한 분은 계속 앞으로 밀어주시고, 한 분은 선을 넘지 않도록 잡아주셨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없었다면 지금과는 굉장히 다른 플레이를 했을 것 같습니다.
Q. 파이널 매치의 ‘카드 체스’를 통해 윤비의 심리를 몇 수 앞까지 내다보는 놀라운 체스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파이널 매치 에피소드에서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파이널 매치 내내 게임 자체만큼이나 신경 쓰였던 게 하나 있었습니다. 패자부활전인 ‘리바이벌 매치’가 끝나고, 윤비 형과 함께 돌아올 때부터 윤비 형이 계속 “야생에서 오래 생존하면서 얻은 아이템이 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심지어 뭔가 있어 보이는 종이의 뒷면을 주머니에서 계속 꺼내 슬쩍슬쩍 보여주셔서 그 말을 어느 정도 믿고 있었습니다. 특히 파이널까지 가게 되면서 ‘설마 저 아이템을 결승에서 갑자기 발동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정체불명의 아이템이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이 모두 끝난 뒤 윤비 형에게 물어봤더니, 그런 아이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피의 게임’ 시즌2의 유리사 님에게 배운 블러핑이라고 하셨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미 심리전을 걸고 계셨던 거죠.(웃음) 나중에 진실을 알고 나서 정말 ‘윤비 형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Q. 우승으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가장 위기였던 순간을 꼽는다면?
: 아무래도 팀 대 팀 데스매치를 통해 챌린저 팀이 전멸했던 순간입니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다음 게임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정말 제 ‘피의 게임X’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승은커녕 더 이상 게임을 할 기회 자체가 없어진 거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리바이벌 매치라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다시 저택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기회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매 게임을 이전과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대하게 됐습니다. 완전한 탈락을 경험하고 나니 오히려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할까요? ‘이미 한 번 모든 걸 잃어봤으니, 다시 얻은 기회에서는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로는 훨씬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큰 위기였던 순간이 제 플레이를 바꾸는 계기가 됐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기에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서바이벌 내내 가장 견제됐던 플레이어와, 강지후 씨를 깜짝 놀라게 했던 플레이어는 누구였나요?
: 가장 견제했던 플레이어는 이태균 형입니다. 이미 ‘피의 게임’ 시즌1에서 우승을 해봤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고, 뇌지컬&피지컬은 물론 어떤 종류의 게임이 나와도 평균 이상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방송에서는 심리전에 다소 약한 것처럼 묘사된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함께 게임을 해보면 심리전에도 굉장히 강한 플레이어라, 전체적인 분야에서 가장 빈틈이 없어 보이는 플레이어였습니다.
반대로 사고방식의 측면에서 가장 ‘보법이 다르다’고 느꼈던 사람은 곽범 형입니다. 특히 살인마 게임에서 박지민 누나를 보고 별다른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직감적으로 마피아일 것 같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정확하게 잡아내셨을 때는 ‘저런 방식으로도 정답에 도달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들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감각과 직관을 실제 게임에서 굉장히 날카롭게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피의 게임’ 시리즈 네 번째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으셨는데요. 우승 상금을 어떻게 쓰실 건지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가 지금까지 받을 수 있었던 많은 기회의 시작에는 카이스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서바이벌인 ‘대학전쟁’은 카이스트 학생이었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고, 이번 ‘피의 게임X’에서도 허성범 형과의 카이스트 선후배 구도가 있었기에 출연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역시 카이스트에서 공부하고 훈련받는 과정에서 많이 기를 수 있었기에, 이번 우승이 100% 카이스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우승 상금 1억 원 전액을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에게도 굉장히 큰 돈이고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돈이 앞으로 카이스트에서 공부할 누군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 개인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제가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콘텐츠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방송에서도 계속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재미있는 모습으로 찾아뵈면서 경험들을 하나씩 잘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피의 게임X’를 즐겨주신 시청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저를 좋아해주신 분도, 답답해하신 분도, 욕하면서 보신 분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방송을 보면서, 저도 ‘내가 왜 저랬지?’ 싶은 순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촬영 당시의 저는 매 순간 진심이었고, 어떻게든 살아남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긴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같이 웃고 화내고 응원해주셨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피의 게임X’에서 얻은 ‘우승’이라는 결과도 평생 기억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경험,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까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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