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진성은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7, 8회에서 두루미전자 영업3팀 대리이자 천재 해커 기영도 역을 맡아 활약했다. 작전에서는 침착하고 날카로운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유보나(공효진 분)를 향한 감정 앞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내며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권세아(이은샘 분)에게 먼저 데이트를 제안하는 적극성까지 선보이며 기영도의 새로운 면모를 꺼내 보였다.
기영도의 마음은 유보나를 향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면접 자리였다. 당시 긴장한 기영도에게 유보나가 초코바를 먹여준 일을 계기로 그는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했다. 신입사원 시절에도 유보나를 바라보며 동경하는 마음을 키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남다른 마음으로 발전했다.
유보나가 킹피셔를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기영도가 여행지를 추천해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후 유보나가 퇴사하지 않겠다고 하자 기영도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을 드러내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집들이 자리에서 유보나가 자신의 남편 권태성을 소개했을 때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권세아와의 관계에서는 예상 밖의 적극성이 돋보였다. 집들이에서 실수로 자신의 옷을 젖게 만든 권세아가 미안해하자 기영도가 먼저 데이트를 제안한 것. 그러나 이후 유보나와 권태성의 관계를 의식하던 기영도는 자신이 권세아에게 데이트를 제안했던 순간을 떠올리고 머리를 감싸 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유보나를 향한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권세아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된 기영도의 모습은 캐릭터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진지한 감정선과 엉뚱하게 꼬여버린 관계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기영도의 인간적인 매력도 한층 부각됐다.
무진성의 섬세한 연기 역시 이러한 기영도의 복잡한 내면을 효과적으로 살렸다. 특히 자신이 유보나에게 추천했던 여행지에서 권태성을 만났다는 사실과 두 사람 사이에 오랜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의 미묘한 감정을 눈빛과 표정 변화만으로 표현했다.
유보나와 권태성이 함께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쉽게 시선을 거두지 못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다잡는 모습으로 짝사랑의 아픔을 드러냈다. 반대로 권세아에게는 직접 데이트를 제안하며 전혀 다른 온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기영도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무진성은 이처럼 기영도의 냉철한 업무 능력과 짝사랑으로 인한 감정적 흔들림, 새로운 관계 앞에서 드러나는 의외의 적극성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에 풍성한 결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유보나를 향한 마음과 권세아와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무진성이 서로 충돌하는 감정들을 과장하지 않고 눈빛과 표정의 작은 변화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영도의 관계 변화가 후반부 극 전개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무진성이 기영도 역으로 출연 중인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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