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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신뢰 걷어찬 장재현 감독 '집유' 유아인 끌어안은 '뱀피르' 오만하다 [이슈in]

기사입력2026-08-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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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대표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가 첫 출발부터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배우 유아인의 복귀 및 대본 리딩 참석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 사이에서 매서운 비판과 불매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뱀피르'는 신원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스토리텔링과 견고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장재현 감독은 '뱀피르'를 통해 또 한 번 고유의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극 중 유아인은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 역을 맡아,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대범한 인물이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마주하며 점차 변화해 가는 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성민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금기를 깬 성직자 역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그러나 18일 '뱀피르'의 대본 리딩 현장 사진과 캐스팅 라인업이 공식적으로 나오며 분위기는 냉각되었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해야 할 유아인이 대본 리딩 현장에 참석한 모습을 확인한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탓이다.


네티즌들은 "징역 다 살고 나온 것도 아니고 집행유예 기간에 촬영이라니 진짜 오만하다", "영화판은 무소불위 특권층인가", "자숙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졌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재현 감독을 향해서도 "아니라고 부인하더니 결국 강행하는 모습이 추하다", "'파묘'로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도덕성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유아인을 제외한 다른 출연진이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네티즌들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데 유아인 때문에 차마 못 보겠다", "호감 배우들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두 사람은 영화 '와일드씽' VIP 시사회에 동반 참석하며 한 차례 대중의 매서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자숙해야 할 집행유예 기간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과, 논란의 인물과 동행한 장재현 감독을 향해 이미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시사회 동반 참석이 단순한 친분이 아닌 복귀를 위한 사전 밑작업이 아니었냐는 지적과 함께 비판의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식이라면 영화판 전체가 외면받아도 할 말 없다", "관객을 호구로 아는 오만한 행태에 불매로 답하겠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으며 관람 거부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캐스팅을 강행한 제작진의 셈법을 들여다보면, 과연 2026년 현재 시점에서 '마약 사범 유아인 + 천만 감독'의 조합이 티켓 파워를 입증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문이 남는다.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복귀할 때 단골로 내세우는 명분은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중이 원하는 진정한 자숙과 법적·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사익을 위한 영리 활동을 '대중을 위한 헌신'으로 포장하는 수사학적 타성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흥행 성적이나 연기력만 좋으면 논란이 유야무야 넘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제작진 역시 이를 학습한 듯 유아인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변화된 관객의 소비 패러다임을 전혀 읽지 못한 시대착오적 판단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관객들은 티켓값을 지불할 때 작품의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도덕적 쾌적함'과 몰입도를 엄격히 따진다. 특히 오컬트 장르 특성상 극의 몰입감이 생명임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인 배우가 등장하는 순간 관객은 실제 범죄 이슈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는 티켓 파워가 아닌 '관람 거부 요인(티켓 디스카운트)'으로 작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 기간 내내 작품의 서사나 연출 대신 '마약 투약 유아인 복귀 심경'과 '집유 기간 논란'이라는 음성적 노이즈가 언론을 도배하게 될 것이다.

장재현 감독이 '파묘'로 쌓아 올린 신뢰 역시 무소불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감독의 파워는 단단한 개인 팬덤이 아닌 '잘 만든 영화'에 대한 대중적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논란의 인물을 강행하는 순간 감독 본인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마저 함께 깎여 나가는 구조다.

제작진의 '동종업계 온정주의'와 "작품만 잘 나오면 용서해 줄 것"이라는 오만한 착시 속에서 출발한 영화 '뱀피르'. 2028년 개봉을 목표로 돌입한 이 작품이 대중의 냉정한 시선 속 현실적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지, 영화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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