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Rogers Arena)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을 개최했다.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 아이브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현지 팬들의 열띤 떼창까지 더해지며 북미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아이브가 이전보다 넓어진 활동 무대를 통해 한층 성장한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줬다. 2024년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 당시 북미 6개 도시를 방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를 포함해 총 8개 도시로 공연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캐나다에서만 3개 도시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모든 공연을 아레나급 공연장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달라진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토론토에서 시작된 북미 일정은 몬트리올을 거쳐 뉴어크,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시애틀, 그리고 밴쿠버로 이어졌다. 아이브는 2년 만에 다시 찾은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Kia Forum)을 비롯해 북미 주요 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치며 폭넓어진 음악적 색채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북미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 열린 밴쿠버에서는 시작부터 강한 에너지가 이어졌다. 아이브는 '갓챠(GOTCHA)'로 포문을 연 뒤 '엑스오엑스지(XOXZ)', '배디(Baddie)', '아이스 퀸(Ice Queen)', '블랙홀(BLACKHOLE)'을 연이어 선보였다. 묵직한 밴드 연주와 정교하게 맞춰진 군무, 특수효과가 어우러지면서 공연 초반부터 로저스 아레나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아이브는 "밴쿠버를 처음 찾았다. 여러분을 만날 날을 정말 기다렸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TKO', '홀리 몰리(Holy Moly)',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렬하고 어두운 카리스마부터 밝고 화사한 매력까지 폭넓은 콘셉트를 소화하며 팀 특유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다.
멤버별 솔로 무대 역시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장원영은 숫자 8과 무한대를 의미하는 '에잇(8)'을 붉은색 의상과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레이는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인 유어 하트(In Your Heart)'를 통해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리즈는 작사에 참여한 '언리얼(Unreal)'에서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시원한 보컬을 들려줬다.
가을은 작사뿐만 아니라 무대 소품과 비주얼 구성에도 참여한 '오드(Odd)'를 통해 몽환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이서는 작사와 의상 아이디어를 더한 '슈퍼 아이시(Super ICY)'에서 보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안유진은 푸른색을 중심으로 구성된 '포스(Force)' 무대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섯 멤버 모두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의상과 무대 구성 등에 직접 참여하며 각자의 개성을 무대에 녹여냈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아이브는 가을이 안무 창작에 참여한 '삐빅(♥beats)'과 댄스 브레이크로 공연 분위기를 새롭게 전환했다. 이어 '와우(WOW)',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플루(FLU)'를 차례로 선보이며 키치한 매력과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후반부에는 아이브의 대표곡들이 연속해서 등장하며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애티튜드(ATTITUDE)'를 시작으로 '러브 다이브(LOVE DIVE)', '레블 하트(REBEL HEART)', '아이 엠(I AM)'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거대한 떼창을 만들어냈다. 멤버들은 "인이어를 뚫고 들어올 만큼 노랫소리가 대단하다"며 밴쿠버 다이브의 열정적인 반응에 감탄했다.
정규 공연의 마지막 곡은 '뱅뱅(BANG BANG)'이었다. 안유진이 관객들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공연을 즐겨달라고 요청했고,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객들의 함성이 더해지면서 로저스 아레나는 공연 마지막까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한 댄스 챌린지 영상이 상영돼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이후 아이브는 다시 무대에 올라 '와일드 버드(Wild Bird)'를 부르며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두 번째 앙코르에서는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 '키치(Kitsch)',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잇달아 선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에너지를 이어갔다.
이날 아이브는 오프닝부터 솔로 무대, 대표곡 무대와 앙코르에 이르기까지 총 27곡을 쉼 없이 소화했다.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과 정교한 군무로 공연장을 장악한 것은 물론, 영어로 곡을 소개하고 현지 팬들의 호응을 직접 이끌어내며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리즈는 영어로 "오늘 밤을 잊지 못할 순간으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몇 번을 만나도 다이브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은 특별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원영 역시 "남은 투어를 잘 마치고 빠른 시일 안에 밴쿠버를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브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아이브는 "다이브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처음 찾은 도시에서도 큰 함성과 떼창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신 덕분에 매 공연마다 큰 힘을 얻었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더욱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월드투어에서도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끝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브는 오는 9월 아시아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북미 공연 규모를 넓히는 동시에 라이브와 퍼포먼스, 현지 팬과의 소통까지 보여준 만큼 아이브의 글로벌 투어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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