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시원은 자신의 새 공간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주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하고,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배우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연예인으로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국가와 미래'라는 화두를 던진 그의 소신에 대중의 반응은 뜨겁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소신파", "용기 있는 청년"이라며 태극기 이미지를 곁들인 지지 댓글을 쏟아낸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여전히 그의 정치적 성향을 경계하며 날 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 그가 개인 공간에 올린 '불의필망(不義必亡)' 등의 사자성어가 정국과 맞물려 해석되면서 시작된 이념 공방이 새 플랫폼으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최시원이 보여준 강력한 '정공법'이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을 참아내던 관행을 거부했다. 특히 익명성 뒤에 숨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는 해외 플랫폼 악플러들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법원의 '외국 재펀을 위한 증거수집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영리함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엑스(X)와 유튜브 등 본사가 해외에 있는 플랫폼 이용자 10명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신원이 확보되자마자 그는 "침묵은 여기까지다. 더 이상 악의를 방관하지 않겠다"라며 선처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과거 예능에 출연해 "정치에는 뜻이 없다"고 유쾌하게 선을 그었던 그였지만, 지금의 행보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영향력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으로 읽힌다.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징벌과 대중과의 소신 있는 소통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가동한 최시원. 그의 거침없는 마이웨이가 연예계 악플 잔혹사에 어떤 새로운 전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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