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약탈을 통해 산적 두목 조혜련을 보필하고, 칭찬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아 '최우수산적'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포문은 허경환이 열었다. 위풍당당하게 방송국에 입성한 허경환은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다가가 눈을 부릅뜨고 "출입증을 내놔라!"라며 호기롭게 산적 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돌아온 싸늘한 현실과의 괴리에 급격히 주눅이 든 모습을 보여 시작부터 큰 웃음을 자아냈다.
산적들의 기세는 방송국의 진짜 '실세'를 만나며 순식간에 꺾였다. '최우수산' 사무실과 방송국 곳곳을 헤집던 중 '놀면 뭐하니?'와 '구해줘! 홈즈'의 수장인 박창훈 CP(최고 프로듀서)와 마주친 것. 캐스팅 권한을 쥔 실력자의 등장에 장동민, 허경환, 양세형의 기세등등하던 산적 텐션은 급격히 공손해졌다. 양세형은 슬며시 강냉이 봉지를 뇌물로 건넸고, 장동민은 연신 칭찬 배틀을 벌이며 눈치를 보는 등 철저하게 '몸을 사리는 아부'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반면 눈물겨운 의리의 순간도 있었다. 최근 라디오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종영 소식을 접한 산적들은 동료 박영진을 향한 짠한 측은지심을 발휘했다. 두목 조혜련은 방금 전까지 약탈했던 돈을 아낌없이 꺼내 들며 "박준형 몫까지 다 가져가라"고 건넸고, 개그맨 동기인 허경환은 주머니 속 간식을 챙겨줬다. 이들은 직원식당에서 박영진과 든든한 점심 한 끼를 함께 먹으며 끈끈한 희극인 전우애를 과시했다.
하이라이트는 낙오와 등산의 갈림길에서 터져 나왔다. 다음 목적지가 시민들이 붐비는 한강공원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션 실패 시 등산'이라는 잔혹한 룰이 발표되자 현장은 발칵 뒤집혔다. 누구보다 산에 오르기 싫었던 장동민은 급기야 바닥에 척하니 무릎을 꿇고 "내가 히말라야 갈게요! 제발 한강은 안 된다!"라고 절규하듯 외쳐 멤버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히치하이킹으로 망원 한강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시민들의 음식과 물건을 빌리는 대가로 즉석 길거리 공연과 눈물겨운 개인기 헌정 쇼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산적들의 험난한 여정은 배우 선우용여의 집에서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조혜련에게 전권을 넘겨받은 선우용여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아부와 필살 개그가 난무한 가운데, 최종 승자는 장동민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섬'에 이어 '최우수산적'으로 일요일 밤을 완벽히 훔친 MBC '최우수산'은 오는 12일 저녁 6시 5분에 말장난 같은 진짜 최우'수산'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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