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모두가 자신의 소신과 싸우고 있다’ 특집으로 꾸며져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 방송인 김대호, 배우 경수진, 출판사 편집자 김민경이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전국 시청률 3.5%, 수도권 시청률 3.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정상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이지영이 유튜브를 4배속, 드라마를 3배속으로 시청한다고 밝힌 장면으로 순간 최고 4.7%까지 치솟았다.
이날 이지영은 20여 년 전 익명으로 남긴 한 온라인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한 질의응답 플랫폼에 남겼던 글이 예상치 못하게 공개됐다고 설명하며 당시의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떠올렸다. 다행히 공개된 내용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여고생에게 남긴 진심 어린 위로의 글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22세였던 이지영은 우연히 발견한 고민 상담 글에 답을 남기게 됐다며, 자신의 어려웠던 학창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의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훗날 강사가 될 줄도 모르고 남긴 글이었다”며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근 UNIST 특임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인공지능 윤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근황도 공개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중요해질 인간성과 윤리에 대해 학생들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고 밝힌 이지영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이세돌, 지드래곤 등이 함께하는 특임교수 모임이 성사되면 흥미로운 조합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AI 시대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김대호를 “미래형 인재”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AI가 많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더라도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오히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만이 가진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호는 프리랜서 전향 이후 겪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을 향해 “기안84를 따라 한다”는 반응이 계속 이어지면서 신경이 쓰였다고 고백했다. 같은 1984년생에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비교가 이어졌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들려오는 평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아나운서 시절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퇴사를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MC로 발탁되기 전 사실상 면접과 같은 과정을 거쳤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절실한 마음에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김대호의 독특한 취미와 로망도 시선을 모았다. 기존 거주 공간과 별도로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그는 비바리움, 사우나, 영화방, 만화방 등을 꾸며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실내 클라이밍 벽 설치, 무인도 낙찰, 벙커 건설, 유럽 고성 거주 등 독특한 꿈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경수진과의 미묘한 분위기 역시 화제가 됐다. 김대호는 과거 경수진의 팬이었다고 밝혔고, 경수진은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차갑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대호는 “더 가까워지면 진짜 사랑에 빠질까 봐 그렇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경수진 또한 두 사람의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경수진은 ‘국민 첫사랑’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일상을 공개했다. 직접 가구를 제작하고 집을 수리하는 등 자급자족 생활을 즐긴다는 그는 최근 충남 보령의 구옥을 직접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철거부터 벽지 작업, 타일 시공, 주방 공사까지 손수 진행했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동묘에서 구매한 명품 브랜드 후드티 해프닝도 웃음을 안겼다. 3만 원에 구입한 후드티가 가품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감정 비용이 옷값보다 더 비쌌다는 에피소드로 출연진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캠핑과 차박, 낚시를 즐기는 취미 생활도 공개됐다. 전국을 누비며 차박을 즐기고, 제주도에서 대형 방어를 낚은 경험은 물론 촬영 중 예상치 못하게 상어를 낚았던 사연까지 전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김민경은 민음사 해외문학팀 편집자로서의 직장 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연차와 반차를 활용해 방송에 출연한다며 “예능의 정점인 ‘라디오스타’에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애 프로그램 출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좋다. 현재 만나는 사람도 없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특히 직장인인 만큼 ‘나는 솔로’ 출연이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회사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 “한쪽이 힘들면 다른 한쪽이 위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대호가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이자, 김민경은 “절대 퇴사하면 안 될 것 같다. 롤모델의 반대인 흑모델”이라고 받아쳐 큰 웃음을 안겼다.
6년 동안 취업 준비를 하다 민음사에 입사하게 된 과정도 공개됐다. 그는 기자를 꿈꾸며 여러 언론사 시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첫 출판사 지원이었던 민음사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네 사람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가치관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 속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지켜온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다음 달 1일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류수영, 최진혁, 윤시윤, 산들이 출연하는 ‘국가대표 아들들’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출연진들의 진정성 있는 경험담과 솔직한 고백이 웃음 이상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라디오스타’만의 토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방송이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