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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프로' 오정세, '조카 바보'↔'북한 요원' 극과 극 온도차

기사입력2026-06-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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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정세가 극과 극을 오가는 역대급 '온도차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리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에서 활약 중인 오정세는 과거 북한 특수 공작원 ‘불개’였으나 기억을 잃고 180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봉제순’ 역을 맡아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오정세가 그려내는 '봉제순'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인물이 가진 모순된 설정을 매끄럽고 현실감 있게 표현한 그의 열연 덕분이다. 주변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어수룩하고 짠한 일상을 보내다가도, 위기의 순간이 오면 찰나의 눈빛 변화와 함께 잠들어 있던 '불개'의 본능을 깨운다. 이러한 극명한 대비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제순은 인구파의 마약 거래 현장에 있던 조카 허남일(김성정 분)을 목격하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며 숨겨진 본능을 폭발시켰다. 순식간에 돌변해 화려한 택견 액션으로 조직원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사건이 일단락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허술한 제순의 자아로 돌아오는 미묘한 차이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천생 배우다운 완급 조절을 입증했다.


오정세의 진가는 미세한 움직임과 표정 변화 등 디테일한 연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자신의 남다른 능력을 어렴풋이 느끼고 청소 도중 액션 스텝을 밟다가 우스꽝스럽게 주저앉는 슬랩스틱부터, 자꾸만 신경 쓰이는 강영애(김신록 분)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소년 같은 표정까지 인물의 정서적 특성을 대사 없이도 완벽하게 전달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 많고 허술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다가도, 일순간 분위기를 뒤집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오정세의 완급 조절은 드라마 ‘오십프로’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지난 방송 말미에는 마침내 자신이 북한 특수 요원이라는 충격적인 정체를 알게 된 후, 극심한 혼란 속에서 사고를 당하는 제순의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체 각성과 함께 대전환을 맞이한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진짜 프로들의 짠물 액션 코미디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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