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사회적 흉기 가세연의 폭로 비즈니스' 편을 통해, 최근 구속된 김세의 대표가 내세웠던 폭로 자료들의 전말을 낱낱이 공개했다.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김세의가 기자회견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내용의 김새론 육성 녹음 파일은 경찰 조사 결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정교하게 조작된 가짜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 음성 파일을 만든 제보자 A씨는 '가세연'에 자료를 넘기기 한 달 전,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도 먼저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소속사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에 사귀었다는 증거를 주겠다"라며 금전을 요구하고 "향후 무료로 회사 광고를 찍게 해달라"는 황당한 협박까지 일삼았다.
즉, 제보자는 한쪽에는 '미성년자 시절 교제', 다른 쪽에는 '성인 이후 교제' 등 입맛에 맞게 조작한 최소 4가지 버전의 AI 녹음 파일을 만들어 유튜버들과 기획사를 상대로 '폭로 비즈니스'를 벌인 것이다.

경찰은 제보자가 김새론을 만나 녹음했다고 주장한 시기(2025년 1월)가 고인의 사망(2025년 2월) 직전이자 관련 논란이 일기도 전이라는 점에서, 미성년 시절 교제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는 녹취 내용 자체의 신빙성이 완전히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음성 파일뿐만 아니라 가세연이 폭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역시 타인의 대화를 위조해 가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세의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대화 상대방이 누군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김수현인 것처럼 보이게 할 목적으로 카카오톡 자료를 고의로 조작했다"고 적시했다.
그동안 김세의 대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검증을 마친 진짜 자료"라고 당당하게 주장해 왔으나, 이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실제 검증을 의뢰한 주체는 가세연이 아닌 경찰이었으며, 국과수의 최종 결론은 "원본 파일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이 불가능하다"였다.
결국 김 대표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5가지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으며,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며 요청한 '구속적부심사'마저 법원에서 기각되었다.
근거 없는 허위 폭로로 인해 배우 김수현과 남겨진 고인의 명예는 처참하게 훼손됐다. 생전 김수현은 "고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이 너무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당시 20건에 가까운 광고 계약이 있었으나 사건 이후 모든 광고와 작품 활동이 중단됐다"며 "김수현과 소속사가 입은 손해 금액은 대략 계산해 봐도 300억 원에 달한다"고 처참한 피해 규모를 밝혔다. 실제로 그가 주연을 맡았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가 보류되는 등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수사기관을 통해 가세연의 폭로가 모두 조작된 사기극임이 명백히 밝혀지면서 김수현은 마침내 누명을 벗게 됐다. 소속사 측은 구속 송치 소식에 감사를 전했으며, 김수현은 오는 7월 광고 촬영을 시작으로 멈췄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