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박지훈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연출 조남형)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 박지훈이 연기할 취사병 강성재는 매사 주어진 일에 진심을 다하는 이등병. 강림소초 자대 배치 후 부대 식단에 혁명을 일으킬 신기한 경험을 맞닥뜨린다.
'B급 병맛'을 추구하는 작품답게, 극 중 강성재의 파격적인 분장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극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 박지훈은 그 중에서도 "미역줄기로 몸을 칭칭 감고 정웅인 선배와 손가락을 맞닿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장면에서 두 사람은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를 패러디했다.
박지훈은 "당일날 그 미역 옷을 봤는데, 너무 파여있어서 까딱하면 신체 한 쪽이 다 노출될 뻔한 옷이었다. 급하게 현장에서 묶고 덜 노출이 되게 만들었다. 그런 비하인드가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 분장도 기억에 남지만, 신선한 충격이었던 건 미역국 의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등갈비를 들고 춤을 추는 장면 등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여러 코믹한 장면들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그다. 일각에선 농담을 섞어 "대체 박지훈이 출연료를 얼마나 받았길래 이런 연기를 하냐"는 반응을 보내기도.
이에 박지훈은 크게 웃으며 "절대 많이 안 받았다. 출연료와는 별개다. 사실 이런 미역 옷을 입고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대본 사기가 아니냐'는 유쾌한 반응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은 안 했다. 1차원적으로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은 단연 '박지훈의 해'였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을 맡으며 1600만여 관객을 모으는가 하면, 바로 이어진 차기작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선 티빙 3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와 7화 일일 구독 기여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드라마 촬영 당시의 심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라고 생각했었다. 이 드라마 안에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나 코믹 연출을 잘 하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작품만 보고 돌진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연이은 흥행에 장항준 감독이 직접 "축하한다"는 전화를 해왔지만, 그럼에도 박지훈은 들뜨거나 으스대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작품이 잘 되고 있으면 감사하지만, 내 안의 변화는 크게 없다.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물론 기쁘지만, 심경의 변화는 없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난 남들에게 피해끼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내가 들떠있는 모습이 남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내 자신이 들떠있는 게 보기 싫다. 내 안에서 계속 나를 낮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인 박지훈은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특별한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자원을 해서 시험을 보고 들어가야 하는 곳에 가고 싶다. 또다른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 강하훈련 같은, 레펠을 타고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입대 시기에 대해선 "정확한 시기는 아직이지만, 내년에는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내가 덜 힘들때 빨리 갔다와야하지 않을까 한다. 너무 늦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나 수색대 입대를 향한 의지도 불태웠다.
'군백기'(군+공백기)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요즘은 작품을 찍어놓고 군대를 들어가는 케이스가 많더라. 팬들이 '벌써 나왔어?'라고 체감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지 20년째다. 박지훈은 "남은 한 해를 팬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해외 콘서트를 하면서 해외에 계신 팬분들을 직접 뵙고 싶다"며 "제 또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오는 16일 종영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티빙, YY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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