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방송은 영화 사바하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박목사’의 실제 모티브로 알려진 종교문제연구가 고(故)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는 후속편이다. ‘사이비 헌터’는 사이비 종교 단체를 잠입 취재해 그 실체를 폭로하는 일을 사명처럼 수행한 인물을 뜻하며, 탁 소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이비 헌터’로 평가받는다.
오늘 방송될 2부에서는 지난 32년간 단독 범행으로 정리돼 왔던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충격적인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제작진이 지난 4월 극적으로 확보했다는 가해자의 내용증명 원본이다. 해당 문서는 사건 가해자가 2019년 특정 종교단체 측에 보상을 요구하며 직접 작성한 것으로, 여기에는 한 종교 지도자의 지속적인 압력과 사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문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수십 년간 단독 범행으로 봉인됐던 사건의 배후 가능성이 처음으로 공식 기록을 통해 제기되는 셈이다. 다만 가해자와 해당 종교단체 측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작성된 일방적 주장일 뿐, 외부 사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25억 원 보상 요구와 경제적 지원 정황이다. 가해자의 가족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긴 수감 생활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액의 배상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가해자가 해당 단체 측으로부터 주거 지원과 함께 상당한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연출을 맡은 제작진은 일부 관계자로부터 형사 고소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각종 법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외압 논란은 오히려 방송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MBC 종교범죄 추적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 2부는 오늘(26일) 밤 9시 방송되며, 웨이브에서는 보다 확장된 버전으로 공개된다.
이번 방송은 특정 사건 재조명을 넘어, 한국 사회에서 반복돼 온 종교 권력과 범죄의 연결고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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