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의 일차적인 갈등 원인은 남편의 과도한 식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위생 관념을 둘러싼 처절한 공방으로 번진다. 아내는 남편이 거주 공간은 물론 차량에까지 온갖 과자 봉지와 사탕 껍질 등 오물을 방치한다며 괴로움을 호소한다. 이에 대해 남편은 단지 청결에 대한 기준치가 다를 뿐이라며, "보기 싫은 사람이 직접 청소하면 될 일"이라고 냉담한 반응을 보여 갈등을 키운다.
하지만 아내의 이어지는 폭로는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내는 "과거의 지옥 같았던 집으로 돌아갈까 봐 공포스럽다"며 신혼 생활의 악몽을 회상했다. 당시 남편이 살던 집은 상상을 초월하는 이른바 '쓰레기 집' 상태였고, 냉장고 속 음식물이 부패해 흘러넘치는 바람에 가전 자체를 폐기해야 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더욱이 입덧으로 고통받던 임신 시기에도 남편은 "싫으면 직접 치우라"는 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아내는 집안 곳곳을 누비던 벌레들에 대한 기억을 가장 큰 상처로 꼽았다. 그녀는 "갓난아이의 이불 위로 벌레가 기어 다니던 모습이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눈물을 보였으나, 남편은 그저 "나오면 잡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남편은 "내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는데도 아내가 나만 몰아세운다"며 적반하장의 불만을 제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지어 관찰 영상 촬영 도중 제작진조차 예상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찰을 위해 설치된 최소한의 장비만 남겨두고 현장 스태프들이 자리를 비우자, 버티던 아내가 끝내 참아온 울음을 터뜨리며 무너져 내린 것이다. 아내의 처절한 통곡에 오은영 박사와 MC 소유진은 눈시울을 붉히며 함께 슬퍼했다. 아내는 촬영을 진행할수록 "오히려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더 확고해졌다"는 고백을 남겨 충격을 안겼다.
아내가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던 이번 방송 이후 오히려 결별을 확신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현장을 숙연하게 만든 부부의 모습과 그 내막은 4월 20일 월요일 밤 10시 20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을 통해 상세히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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