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영화계와 공연계에 따르면 황석희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8월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겨울왕국'의 번역 작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소니의 작품들 중에서도 황석희가 맡은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뮤지컬 '겨울왕국' 측 역시 황석희를 작업에서 제외하고 남은 분량은 제작진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대형 IP 작품들인 만큼,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작업 인력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말 황석희가 과거 두 차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지난 2005년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2014년에는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때 독보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신뢰를 쌓아왔기에 이번 논란은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방송사와 유통계의 움직임도 기민하다. tvN과 M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황석희 출연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서점은 그의 저서인 '번역: 황석희', '오역하는 말들'의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측 또한 황석희와 관련된 추가 일정은 없다고 밝히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처럼 영화, 공연, 방송, 출판 등 대중 접점이 넓은 산업계 전반에서 황석희와 관련된 콘텐츠를 비공개하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전방위적인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란과 관련해 황석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변호사와 함께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에 대해서는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명이나 반박 없이 대응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유지하고 있어, 향후 법적 공방과는 별개로 업계 내 활동 재개는 당분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황석희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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