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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 '사냥개들2', 도파민MAX…깊이감ZERO★★☆

기사입력2026-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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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시즌2가 돌아왔다. 방향은 분명하다. 깊이 대신 속도와 타격감, 그리고 도파민에 올인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오는 3일 넷플릭스 '사냥개들2'(감독 김주환)가 공개된다. 통쾌한 액션 보는 맛 하나는 확실히 지켜냈다. 촘촘한 밀도나 깊이감, 연기 구멍 없는 호연의 향연 따위의 심오한 것들을 기대하기엔 다소 거칠지만 충분히 용납 가능한 영역이다. 시리즈 애청자들의 니즈 역시 두고두고 곱씹을 느와르보단, 도파민 분출에 몸을 맡기는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서도 중심은 단연 시리즈의 고유명사가 된 맨손 액션이다. 글러브 없이 맞붙는 베어너클(맨주먹) 격투 설정은 여전히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는 무기를 배제한 만큼 표현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냥개들'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물별 액션 스타일에 다채롭게 변주를 줘 채웠다. 건우(우도환)는 묵직한 파워 복싱에서 상황 대응과 변칙 움직임까지 더해진 형태로 확장됐고, 우진(이상이)은 빠른 풋워크와 리듬을 활용한 속도전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여기에 백정(정지훈)은 힘과 기술, 잔혹함을 동시에 앞세운 압박형 파이터로 배치되며 서로 다른 결의 타격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물 설명의 도구로 기능한다. 상대의 약점을 외면하며 스포츠맨십과 휴머니즘을 발휘하는 건우의 선택은 그의 성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반대로 약점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백정의 공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함을 강조한다. 대사보단 움직임으로 시청자를 설득하는 방식이 역시 '사냥개들'답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우도환과 이상이의 호흡도 여전히 안정적이다. 특히 시즌2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온 유머 코드는 '사냥개들'표 코믹이라 칭할 만한 수준이다. 이 작품은 두 인물의 관계와 성격에서 비롯된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끌어낸다. 애드리브가 범벅된 주인공의 억지 말장난이 무한 반복되어 피로를 유발하거나, 과장된 슬랩스틱으로 촌극을 만들지 않는다.

아쉬운 지점도 분명하다. 우선 연기 전반의 밀도가 고르지 못하다. 액션 연기 연습에 무게를 둔 탓인지, 일부 빌런들은 등장 순간의 존재감과 달리 입을 떼는 순간 이질감을 남긴다. 다행히도 그 사이에서 윤유선, 류경수, 박훈 등은 과하지 않은 톤으로 장면의 이음새를 안정적으로 채우며 균형을 잡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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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 역의 정지훈의 연기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톤은 평소라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오락 만화적인 결을 지닌 '사냥개들2' 안에서는 비교적 무리 없이 녹아든다. 다만 '잘 어울린다'는 것과 '잘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작품의 톤과 연기자의 고유 성질이 맞물려 간신히 상쇄되는 수준이다.

결국 시즌2는 취향 따른 선택이 분명한 작품이다. 서사를 촘촘히 쌓기보다 액션과 속도, 그리고 즉각적인 쾌감에 집중한다. 그 결과 완성도의 기복은 일부 감지되지만, 장르적 재미는 선명하게 유지된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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