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심 법원이 홍 씨의 외도 책임을 인정하며 위자료 지급을 명령했지만, 갈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항소심을 앞둔 양측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실혼 관계였던 두 사람의 균열은 결혼 직후 시작됐다. 2022년부터 2년간의 동거 끝에 2024년 2월 결혼식을 올리고 한 달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렸으나, 동시에 남편 홍 씨의 외도 정황이 드러나며 관계는 급격히 파탄 났다. 두 사람이 법적 혼인이 아닌 사실혼 관계였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대전가정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식만 올렸을 뿐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A씨는 현재 본인의 성을 따라 딸의 출생신고를 마쳤다.
남편 홍 씨의 수상한 행보를 처음 알린 건 그가 근무하던 학교의 제자들이었다. 평소 A씨와 소통하던 학생들이 SNS를 통해 구체적인 제보를 보낸 것이다. 제보 내용은 상세했다. "선생님과 다른 여교사 B씨가 매일 아침 같이 출근한다"는 목격담부터 "자습 감독 시간마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사라진다"는 은밀한 정황까지 이어졌다. 결정적 단서는 남편이 업무용이라며 들고 다녔던 세컨드 폰에서 나왔다. 'C선생님'이라 저장된 번호와의 대화에는 애정 행각이 담긴 메시지와 블랙박스 영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상대 여교사 B씨의 태도 역시 공분을 샀다. 외도를 추궁하는 A씨에게 B씨는 "같이 잘 때도 있었지만,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들이 원래 바람을 많이 피운다더라. 나도 이용당한 것 같다"는 답변으로 A씨에게 상처를 남겼다.
A씨의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유튜브와 방송을 통해 "남편이 임신 5개월인 나에게 낙태를 요구하며 가출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항의하러 찾아온 A씨를 밀쳐 손목과 허리를 다치게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A씨는 결국 아이를 한 달 일찍 조산했다. A씨는 웨딩업체 SNS에 "남자가 바람나서 혼자 아기 낳았다. 사진을 내려달라"는 댓글을 남기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전가정법원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홍 씨의 귀책사유로 사실혼 관계가 파탄 났다고 판결하며 위자료 3000만 원과 월 80만 원의 양육비 지급을 명령했다. 상간녀 B씨에게도 위자료 2000만 원 판결이 내려졌다. A씨는 위자료와 양육비 금액이 과소하다며 항소했고, 현재까지 약 18개월간 실질적인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서범은 적극 반박했다. "1심 판결 후 아들에게 2000만 원을 줬고, 아들 돈 1000만 원을 보태 위자료 3000만 원은 이미 전달했다"며 "양육비 미지급은 상대가 항소했기에 법적 절차가 끝날 때까지 보류하라는 변호사 조언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인 자녀의 혼인 문제라 관여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A씨는 "방송에 아무렇지 않게 나오고 연락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며 시부모의 방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단순한 사생활을 넘어 아이의 생존권 문제로 번진 이번 사건. 오는 4월 23일 대전가정법원에서 열릴 항소심 변론이 이 소송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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