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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보다 잔혹하다" 황동혁 감독, 차기작 'KO 클럽' 베일 벗다

기사입력2026-03-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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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초록색 트레이닝복' 열풍을 일으키며 자본주의의 비극을 그려냈던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더 날카롭고 잔혹한 칼날을 갈고 돌아온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은 장편 영화 'KO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으로 확정됐다. 이탈리아의 거장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 '노인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신작은 세대 갈등이 극에 달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전문직과 사회적 부, 권력을 독점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제거 리스트'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사회적 혼란을 담으며, 젊은 세대에게 '사냥'당하지 않기 위해 숨어 지내야 하는 노인들의 처절한 생존 투쟁이 황 감독 특유의 사회 풍자와 결합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번 영화가 '오징어 게임'보다 더 잔혹한 폭력을 담게 될 것이라고 직접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지는 고령화 문제와 연금 부담, 기성세대에 대한 청년층의 반발 등 현실적인 갈등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그는 "불평등과 자본주의, 사회 정의는 한 번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독으로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도가니'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응시해온 그의 문제의식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제작 일정 역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됐다. 황 감독은 "두 달 안에 시나리오 수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미 캐스팅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가을 프리프로덕션을 거쳐 내년 봄에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급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황 감독은 "한국 영화관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 고민이 많다"며 "넷플릭스가 가장 안전한 선택지이긴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스마트폰이 아닌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미국 대형 스튜디오의 지원 여부에 따라 극장 개봉과 OTT 공개 사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감독뿐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행보도 거침없다. 황 감독은 자신의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딜러' 제작에 나선다. 정소민, 류승범, 이수혁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베테랑', '밀수'의 촬영감독 출신 최영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을 거쳐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제패한 황동혁 감독이 새롭게 내놓을 'KO 클럽'이 과연 어떤 파열음을 낼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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