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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메소드연기' 김금순의 노래, 이동휘의 눈물, 절제된 연출이 빚어낸 뜻밖의 감동 ★★★

기사입력2026-03-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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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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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알계인'으로 뜨고 '알계인'으로 기억되는 배우 '이동휘'. 더 이상 '웃기는 연기'가 하기 싫은 그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연기 변신의 기회만을 기다린다. 오랜 공백 끝, 톱스타 정태민의 차기작 사극 '경화수월'에 임금 역으로 캐스팅된 '이동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공개 금식까지 단행한다.
하지만 첫 촬영부터 NG 연발, 바지 속에 숨겨둔 삼각김밥이 들통나는 굴욕이 이어지고 설상가상 매니저 대신 따라온 형 '이동태'의 현장 난입과 '정태민'과의 기싸움 그리고 무리한 대본 수정까지 겹치며 촬영 현장은 점점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데…
'알계인'은 이제 그만! 배우 '이동휘'는 코미디를 벗어나 메소드 연기를 완성해낼 수 있을까?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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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이 영화의 시작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명의 단편영화 '메소드연기'를 장편으로 확장시킨 것. 이 영화는 거식증 환자 박경수 역을 맡은 배우 이동휘가 촬영 내내 금식을 하며 메소드 연기를 펼쳐 주변의 찬사를 듣는다. 마지막 촬영까지 잘 참아왔지만 식욕본능이 인간 이동휘와 배우 이동휘를 대치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2020년 제19회 미쟝센 다편영화제 희극지왕 부문과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단편 부문에 진출에 호평을 받은 단편작을 원작으로 만든 장편 영화인 '메소드연기'는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관객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의 "단편의 앞뒤를 확장해 보라"는 조언에 힘입어 장편화를 결심했다는 이기혁 감독은 현실과 처구를 넘나드는 원작의 컨셉은 유지한 채 배우라는 직업의 이면을 밀도있게 파고들었다 한다.
'메소드연기'에는 이동휘 뿐 아니라 '중증외상센터' '좀비딸'의 윤경호와 '슈룹' '춘화연애담'의 강찬희, '야당' '폭싹 속았수다'의 김금순, 윤병희, 공민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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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큰 기대 없이 봤지만 이동휘의 반전 연기, 김금순의 반전 감성, 이기혁 감독의 반전 연출에 홀딱 반해버렸다.

'알코올 중독 외계인'의 줄임말인 '알계인'이라는 코믹 영화로 뜬 배우 이동휘로 시작된 영화는, 배우 이동휘의 가족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드라마에서 보던 화려한 연예인의 일상이 아닌, 2년간 작품을 쉰 배우의 일상은 한 인간의 일상과 크게 거리가 있지 않았다. 한 인간으로서 하는 행동은 문제가 없지만, 연예인으로서 하는 행동은 문제가 되는 아이러니는 영화의 재미로 작용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빵 터지고 어떤 장면에서는 피식거리며 웃다 보면, '알계인'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동휘보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이동휘에게 어느새 마음의 무게가 옮겨가 있다.

최근 공개된 '월간남친'에서 코믹한 웹툰 작가로 글로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공민정이 막장 드라마의 감독으로 변신해 시리즈에서의 매력을 이어가며, 다수의 작품에서 러블리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쌓고 있는 윤경호도 제 역할을 해내며 이동휘 주변인의 밸런스를 채워준다.

이동휘의 엄마 '정복자'로 등장하는 김금순은 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마성의 목소리로 빼어난 노래 실력을 뽐낼 뿐 아니라, 대사도 없는 뒤통수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엄청난 감정 연기를 펼쳐낸다. 이런 김금순의 연기가 있기에 '이동휘', '이동태' 캐릭터에도 무게감이 실린다. 김금순 배우의 매력은 정말 대단하다.

영화 초반에는 모두가 예상할 정도의 웃음 포인트가 흘러넘치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며 과하지 않고 절제된 연출로 신파를 자아내기보다 관객 스스로 자신을 투영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배우로도 활약하는 이기혁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인데 차기작으로 '메소드연기'으 스핀오프 '알계인'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짧게 해본다.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떴지만 코미디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3월 18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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