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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 없는 싸움에 맞서는 우리" 빅오션, 편견 넘어 건네는 응원 [종합]

기사입력2026-03-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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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오션(Big Ocean)이 다시 한 번 편견에 맞선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빅오션(찬연, PJ, 지석)의 세 번째 미니 앨범 '더 그레이티스트 배틀(THE GREATEST BATTL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쇼킹 케이팝 센터에서 진행됐다.


'더 그레이티스트 배틀'은 빅오션이 지난해 4월 발매한 '언더워터(Underwater)'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신보로, '기적처럼 승리하는 전투'를 주제로 한다. 청량과 몽환 등 빅오션이 기존에 보여줬던 콘셉트와는 상반된 주제다.


지석은 새로운 키워드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우리 셋은 장애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며 치열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냐. 하나 우리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저마다의 노력을 하고 있다 보는데, 그런 면에서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찬연의 경우 "이번 앨범은 승산 없는 싸움을 앞둔 모두를 위한 응원가다. 더 많은 분들이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신보에는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자 가장 어두운 순간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아 피어나는 존재의 선언을 담은 첫 번째 트랙 '얼라이브(Alive)'를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내 승리를 만들어내는 의지를 그린 더블 타이틀 '원 맨 아미(One Man Army)', 승전보를 울리고 돌아온 쾌감을 표현한 '백(Back)'과 전투 끝에 성숙해진 내면의 절제심을 그린 '콜드 문(Cold Moon)' 등이 수록됐다. 특히 '원 맨 아미'에는 멤버 전원이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찬연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삼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선시대 3대 해전 중 하나로, 단 12척의 배로 100여 척의 배를 무찌른 대전투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와닿았다"라고 답했고, 지석은 "팬덤명이 또 '파도'이지 않냐. '파도' 덕분에 우리가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생각하는데, 그래서 명량해전이라는 키워드가 더 와닿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PJ는 "퍼포먼스 면에서도 명량해전이 떠오르게끔 했다. 학익진 대형으로 서거나 적을 표현하는 댄서를 다수 배치해 적수가 많은 전투의 답답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멤버는 3명이지만 적군 역할을 소화하는 댄서는 20명에 달한다"라고 해 퍼포먼스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앞서 언급됐듯 빅오션을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수어돌'. 멤버 모두가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곡을 녹음하고 진동형 손목 메트로놈의 도움을 받아 안무를 소화하고 있다.


이에 빅오션의 데뷔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시를 떠올리던 지석은 지난 2년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 역시 데뷔 초였다며 "데뷔 전, '넌 청각장애가 있으니 음악은 절대 못 할 거야'라는 편견 어린 시선을 받곤 했는데, 남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만 꿈을 꿀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무섭더라. 하지만 이렇게 데뷔의 꿈을 이루지 않았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 멤버들과 함께 팀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하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빅오션의 도전은 이제부터였다. 특히 청력에 불편함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춤과 노래를 익히는 데 일반적인 아이돌보다 곱절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찬연은 "멤버들마다 각기 다른 청력 정도를 갖고 있다. 난 양쪽 귀가 인공와우고, PJ는 한쪽만, 지석이는 양쪽이 보청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청력 정도가 너무 다르다 보니 배우는 순서와 속도도 달라 어려웠는데, 조금씩 서로에게 의존하며 연습할 수 있게 됐다. 나중엔 다른 아이돌 분들처럼 거울을 보며 함께 연습할 수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우리의 음악을 들으실 분들까지 생각하며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보다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PJ는 녹음 과정 중에 용기를 얻기도 했다면서 "작곡가 중에도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분이 있더라. 우리와 똑같은 입장이지 않냐. 노래를 어떻게 만드냐 물으니 장치에 의존하거나 외워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우리도 음정을 맞추기 위해 근육이 사용되는 위치나 정도를 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편견에 맞서 마침내 데뷔의 꿈을 이루는데 성공한 빅오션이다. 어떤 차가운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빅오션이 가진 가장 큰 무기였다. 빅오션은 "오늘 무대가 별로였다면 솔직히 말해주시길 바란다. 그런 평가에 상처받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 무대를 교훈 삼아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외쳤다.


한편 빅오션은 오는 4월 10일 시카고(일리노이)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미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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