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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 '태리쌤'은 왜 시작부터 눈물을 흘렸을까★★★

기사입력2026-02-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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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뻔한 웃음보다 강력한 눈물 한 방울이 필요한 예능도 있다. '방과후 태리쌤'이 그렇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방과후 태리쌤'. 전교생이 18명인 경북 문경의 한 작은 학교에서 7명의 아이들과 연극반을 꾸린 김태리의 고군분투가 예능으로 그려진다. '방과후 태리쌤'은 김태리의 첫 고정 예능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을 맡았다. '싱어게인', '크라임씬', '흑백요리사' 시리즈 등 화제성 높은 예능을 만들어 온 제작사다. '김태리의 첫 고정 예능'이라는 점과 더불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을 수 있던 이유로 충분했다.

배우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예능이 론칭되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당장 같은 방송사에 편성된 박보검의 '보검 매직컬'이 있지만, 이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방송이 돼 '방과후 태리쌤'과 시너지 효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배우들의 화제성에만 기대어, 그 이미지를 소모하는데 그쳤던 그간의 '스타 캐스팅 예능'과는 차별화를 둔 셈이다.


별다른 '고생' 없이 제작진 지시대로 여행·먹방 등 힐링을 즐기는 배우들의 수동적 예능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어온 만큼, 박보검과 김태리의 사례와 같은 호스트의 '능동형 예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 중 '방과후 태리쌤'은 가장 큰 무기로 진정성을 내세운다. 예고편부터 최근 공개된 1화까지, 김태리가 연극반 수업을 준비하며 흘리는 눈물이 내내 강조된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인사 겸 연극 맛보기로 일인극 준비에 나선 김태리. 여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출연자의 불안이 얼굴에 가감없이, 역력히 비춰진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태리를 작품에서만 소비했던 시청자라면, 걸출한 작품들에서 주연을 맡고 유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거머쥔 톱배우가 '어떤 어려움이 있길래 부담감에 눈물까지 흘리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그러나 '방과후 태리쌤'은 김태리라는 배우가 어떤 책임감으로 이 예능에 임하는지 한 편의 극처럼 비춰지도록, 차분하고 담담한 연출로 시청자들을 설득한다. 예능에 도전하는 배우로서의 진정성이 아닌, 교육자로서의 진정성에 포커싱을 더 두는 식이다.

그간의 뻔한 스타 예능 문법에 익숙했던 시청자라면 '웃음 넘치는 좌충우돌 연기 교육'을 기대했을지 모르겠지만, '방과후 태리쌤'은 웃음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모양새다. 호스트인 김태리의 감정의 진폭이 꽤 크기에, 마냥 편한 웃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호불호가 있을 법하다. 다소 과잉된 그의 감정에 공감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 있는 한편, 작품 바깥 순수한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됐다는 대부분의 호평이 잇따랐다.


물론 김태리의 눈물을 기능적으로 해석한다면 긍정의 의미가 더 크다. 훗날 완성된 연극을 올리는 아이들의 성장을 생각한다면 그렇다. '태리쌤'을 서사가 있는 한 편의 연극으로 본다면, 웃음을 잠시 거두고 보아도 괜찮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태리의 연극반에 도움을 줄 어른들로는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 안성재 등이 나선다. 김태리의 진정성 코드에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출연자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방과후 태리쌤'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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