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단독] BTS부터 김선호까지…OTT 화제작 필수 카드 공대유 "완성도 끌어올려"(인터뷰)

기사입력2026-02-21 10:0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배우 김선호와 호흡을 맞추며 일본어 트레이닝을 이끌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미팅에서 '인생에서 가장 긴 20분'을 버텼던 배우 겸 언어 자문가 공대유. 화려한 이름들 사이에서 늘 조용히 디테일을 설계해온 그를 만나 재일교포 3세로서의 정체성부터 글로벌 콘텐츠 현장에서 체감한 언어의 무게 그리고 "언어는 도구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진짜 경쟁력을 들어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공대유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iMBC연예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이자 언어 자문가로서 국경을 넘나들며 쌓아온 경험과 정체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국적은 한국이지만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공대유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았던 재일교포 3세다. 어린 시절까지 한국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했던 그는 2003년 한국으로 건너와 어학당에 입학하며 언어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배우 활동을 잠시 멈추고 학업에 집중할 만큼, 정체성과 언어에 대한 고민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한국에 처음 왔을 당시 공대유는 "일본에서는 차별을 크게 느낀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너 일본인이잖아'라는 시선을 강하게 체감했다"며 "해외에 있을 때보다 한국에 왔을 때가 더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된 계기로 "한국을 더 알고 싶었고, 한국인이라는 걸 가장 쉽게 표현하는 방법이 언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공대유는 일본 작품 '가면라이더 W'에서 카즈 준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동시에 작품 속 일본어 대사를 검수·수정하며 배우들의 일본어 트레이닝을 맡았다. 배우이자 언어 자문가라는 이중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한 계기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파묘'에 출연 및 일본어 감수를 맡았으며, 특히 '파묘'에서는 배우 김고은의 일본어 대사 지도를 담당했다. 또한 '강철비2: 정상회담', '파친코', '범죄도시 3' 등이 있으며 드라마 '보이스 시즌3', '더 킹: 영원의 군주', '트리거' 등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출연해 김선호가 연기한 호진의 친구 역으로 등장했으며, 동시에 한국어·일본어 자문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배우와 언어 전문가라는 두 역할을 오가며 그는 글로벌 콘텐츠 현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한국 현장에서 가장 크게 부딪힌 건 언어가 아니라 인식이었다고 털어놨다. 공대유는 "한국 작품에 일본 배역, 일본 배경이 자주 등장하는데 의외로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오디션 현장에서 일본어 자체를 의심받는 순간도 있었다. 그때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인식의 문제라고 느꼈다"고 짚었다. 이어 "원어민의 존재가 사실 그 자체로 팩트인데도, 원어민이 필요한 배역에서 떨어지는 일이 벌어진다. 결국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대유는 언어 자문 업무를 "글로벌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작품의 언어 완성도를 조율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배우 한 명의 외국어가 어색하면 그 순간 작품이 이슈가 된다"면서 "그래서 메인 배우뿐만 아니라 조단역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최근 작업한 '이 사랑 통역되나요?'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 후쿠시 소타 캐스팅이 확정되며 번역과 트레이닝, 수정 대본 대응까지 작업량이 급증했고, 동시에 디즈니+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 일정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한다. 그는 "크레딧에는 제 이름만 올라가도 실제로는 크루 형태로 운영한다. 그래도 이동, 일정 조정, 현장 대응은 결국 제가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작품 출연 경험도 이어졌다. 공대유는 "'이 사랑 통역되나요?'에는 출연과 언어 자문도 동시에 진행됐다. 감독님이 직접 제안했고 스케줄이 맞아 출연이 성사됐다"고 전했고,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선호에 대해서는 "일본어 트레이닝을 같이 하며 캐릭터 분석을 오래 했다. 현장에서 제가 선생님 같은 시선이 튀어나오더라. 그 부분이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역 현빈에 대해서는 "반복 연습으로 리듬감과 감정을 트레이닝 안에서 구축하려는 타입이었다"라며 "톱 배우들은 훈련 방식부터 다르다고 느꼈다. 현빈이 왜 톱배우인지 알게 된 순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드라마, 영화, 무대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 온 공대유는 과거 BTS 팬미팅 MC로도 무대에 선 바 있다. 그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며 "(BTS 멤버들의) 의상 체인지 때문에 혼자 10분을 메워 달라는 요청을 당일 현장에서 요청 받았다. 그 요청을 듣고 멘탈이 크게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부와 2부를 합치면 약 20분을 거의 즉흥으로 진행했는데, 그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공대유는 무대 위에서 "'이 팀은 정말 잘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때는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공대유는 재외동포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그는 "처음 장벽은 언어처럼 보이지만, 엔터 업계든 어떤 업종이든 결국 중요한 건 전문성"이라며 "언어는 의사소통 도구일 뿐이다. 실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언어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특별한 배경은 빛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따른다. 그 무게를 상쇄할 또 하나의 무기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공대유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정보 공개가 되지 않아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도 공개되니까 기대해 달라"며 "'이 사랑 통역 되나요?'도 많이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또 한 번 OTT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 iMBC연예 DB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