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주 팔라스트에서 열린 상영회에는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송선미가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신작은 강렬한 서사와 독창적인 형식을 조명하는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결혼과 이혼으로 연기를 중단했던 여배우 배정수(송선미 분)가 독립 영화를 통해 복귀하는 과정과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보내는 하루를 담은 흑백 영화다. 송선미를 비롯해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신석호 등 홍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홍 감독과 10년째 열애 중이며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민희가 이번에도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홍 감독은 자신의 영화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제작 동기에 대해 "지루하고 긴 과정을 견디려면 대개 명성이나 돈 같은 동기가 필요하지만, 나는 그런 게 거의 없다"며 "대상이 먼저 존재하는 화가의 작업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수백만 달러를 벌겠다'는 생각은 너무 지루하다"며 오로지 예술적 본능에 집중하는 작업 방식을 강조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북미 배급사 시네마 길드가 배급권을 획득했다. 시네마 길드의 피터 켈리 사장은 "홍상수의 마법은 끝이 없다. 이 작품을 보는 것은 그 마법을 다시 한번 발견하는 것과 같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7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그간 베를린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여우주연상 김민희),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심사위원대상) 등으로 은곰상을 수차례 휩쓸며 '베를린의 총아'임을 입증해 왔다.
한편, 홍 감독은 아내와 여전히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인 상태에서 김민희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에서 여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일정을 마친 후 올 상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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