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박정민은 소속사 샘컴퍼니 공식 계정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전날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은 일부 조명 기기의 기술적 결함 발생으로 불과 시작 5분 전에 공연이 취소됐다. 이날 공연에는 주연 박정민을 비롯해 황만익, 주아, 진상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일부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박정민은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다"며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정민은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과 인사가 늦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취소된 '라이프 오브 파이'의 회차는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동일한 캐스트로 추가 공연이 열린다. 재공연을 희망하지 않는 관객은 티켓 결제 금액의 1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박정민은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물선 사고로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소년 파이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로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가 원작이다. 박정민은 파이 역으로 8년 만에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하 박정민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박정민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다만 극장과 공연에 관계된 많은 인원, 그리고 어제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찾아와주신 많은 관객분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요.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박정민 드림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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