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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장혜진 "엄마役 계속 맡아 걱정? 오히려 고마워" [영화人]

기사입력2026-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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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부터 남다르다. 본인이 돋보이기 보단 작품이 먼저 돋보이길 원하는, 천성이 배우인 장혜진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장혜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개봉을 앞둔 '넘버원'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과 시간의 유한함을 전달하며 가족과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일본 유명 단편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넘버원'에서 장혜진이 연기한 은실을 한 단어로 소개하자면 '엄마'다. 본인보다 자식들이 끼니를 제때 챙겨 먹었는지가 더 중요한,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불사 않는 그런 존재 말이다.


어느 순간 장혜진에게 '엄마' 역할은 '잘 어울린다'를 넘어 익숙한 캐릭터가 됐다. 최근 출연한 모든 작품에서 엄마로 활약했을 정도다. 장혜진은 '세계의 주인' '폭싹 속았수다' '은중과 상연' '러브 미' 등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의 엄마로 변신,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연달아 비슷한 역할을 맡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시감'이라는 숙제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에 대다수의 배우들이 이전에 해보지 않은 역할에 도전하며 계속된 변신에 도전하곤 한다. 하나 장혜진에게 있어 이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전혀 아니었다.


장혜진은 엄마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그저 난 배우로서 이야기가 재밌길 바랄 뿐이다. 내 역할이 어떻든 이야기가 재밌기만 하면 오케이다.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엄마 연기를 하는 걸 꺼려 하더라. 반면 난 비교적 젊을 때부터 엄마 역할을 하지 않았냐. 일찍 이 자리를 선점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가늘고 길게 엄마로 활약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장혜진은 '도전' 부분에 있어선 제작진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주고 있다 들려주며 "내가 계속 엄마 역할만 하다 보니 오히려 감독님들이 내게서 다른 모습을 꺼내고 싶어 하더라. 나를 두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주시는 덕에 나도 덩달아 기존에 했던 것과는 다른 도전을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온전히 작품의 재미에 달려있었다. "내 역할이 어떻든 이야기가 재밌기만 하면 오케이"라는 앞선 말처럼, 대본이 재밌다면 분량이 어떻든 흔쾌히 출연하곤 한다고. 장혜진은 "늘 역할의 비중이나 중요성을 따지진 않는 편이다. 특별 출연도 재밌으면 '오케이'를 외친다. 예를 들어 '트리거' 땐 스케줄을 비우기가 어려웠는데, (김)혜수 언니가 날 추천해 줬다는 얘기에, 또 대본이 재밌어서 당장 하겠다고 했다. 촬영이 재미가 없다면 억만금을 줘도 나가지 않겠지만, 이야기가 재밌고 혜수 언니와 함께하는 현장이 즐거우니 안 할 수가 없었다. 여전히 현장은 매번 새롭고 재밌는 것 같다. 이렇게만 쭉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눈을 빛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 데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누구보다 긴 무명 세월을 견뎌온 만큼, 선택받는 것의 귀중함도 자연스레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장혜진은 "매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내가 또 언제 연기를 할 수 있겠냐. 할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늘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간이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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