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제와 브루노 마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히트곡 '아파트(APT.)'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였다. 무대 시작과 함께 로제가 브루노 마스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등장했고,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호흡은 시상식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흰색 민소매 톱에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로제는 브루노 마스의 기타 연주에 맞춰 무대 곳곳을 누비며 격한 동작도 마다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곡은 록 사운드를 가미한 편곡으로 새롭게 구성돼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후반부에는 두 사람이 하나의 마이크로 후렴구 "아파트 아파트"를 열창하며 떼창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마친 뒤 로제는 웃는 얼굴로 브루노 마스를 포옹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글로벌 팝스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 도중 빌리 아일리시가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배드 버니와 마일리 사이러스는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MC 트레버 노아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를 소개하며 '아파트'가 한국의 술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로제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포함해 본상 격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전 행사에서 진행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른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가 수상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 부문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과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Gabriela)'도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비록 해당 부문 수상은 불발됐지만, 현장에서는 '아파트'를 연호하는 장면이 이어지며 글로벌 히트곡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아파트'는 지난해 9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최고 3위, 45주 연속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가수 최고 성적이자 K팝 최장 차트 진입 기록이다.
한편 로제는 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K팝 음악이 그래미 제너럴 필즈 두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아파트'가 처음이며,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도 사상 최초의 사례다. 그래미 오프닝 무대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킨 로제가 본상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그래미어워즈 SN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