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 29일 조정식을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교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정식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등에게 금품을 건네고 수능 관련 문항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금액은 약 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특히 조정식이 EBS 교재가 발간되기 전 문항을 미리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에도 주목했다.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사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문제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청탁금지법 위반뿐 아니라 업무방해, 배임교사 혐의가 함께 적용됐다.
이번 사건에는 조정식 외에도 수능 수학 일타 강사 현우진을 비롯해 사교육업체 관계자 11명, 전·현직 교사 35명 등 총 46명이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강남 소재 대형 학원 2곳도 법인 차원에서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 교사들이 출제 경험을 활용해 문항을 판매하거나 사교육업체와 전속 계약을 맺고 금전을 수수한 구조적 문제를 수사 핵심으로 보고 있다.
조정식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조정식은 관련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6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소 이후에도 변호인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식은 메가스터디 소속 영어 영역 강사로 활동하며, 채널A 예능 '성적을 부탁해-티처스'에 출연해 학생들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전하는 모습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왔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조정식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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