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불씨는 전 매니저 2인이 제기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대리처방, 특수상해 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함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개인 법인을 설립한 뒤 에이전시 비용 명목으로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전 매니저 2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즉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갈등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의 발언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나래가 매니저를 악독하게만 대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며 "성과급 지급은 물론 추석 명절 때도 별도로 금전을 챙겨줬고, 샤넬 가방과 시계까지 선물했다는 점을 매니저들 역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나래의 SNS에는 과거 매니저 생일을 기념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남아 있다. 사진 속 매니저는 명품 브랜드 C사의 시계를 착용한 채 손목을 들어 보이며 인증하듯 포즈를 취했고, 박나래는 와인잔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해당 사진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진호는 이어 "고가의 선물을 받은 매니저들 역시 이에 상응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했다"며 "본인들의 월급을 모아 박나래에게 명품 구두를 선물하고, 간식차와 커피차, 고가의 샴페인까지 준비했다"고 전했다. 갈등 이전까지는 상호 간에 호의적인 관계가 존재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진호는 갈등의 출발점으로 ‘미지급금’과 ‘임금 지연 지급’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는 미지급금 문제였다. 현금 사용이 잦은 업무 특성상 매달 월급 지급일에 맞춰 정산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내역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지연 지급도 있었다. 그렇다고 돈이 없어서 급여가 늦어진 건 아니다. 박나래는 자산가다. 자금 사정 때문에 임금이 밀린 상황은 아니라는 게 매니저들 인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매니저들이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정산과 임금 문제를 두고 매니저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박나래가 '‘때 되면 주는 것 아니냐. 왜 카톡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취지로 대응했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이 상했고, 단순한 금전 문제를 넘어 관계 전반의 균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갑질 폭로'와 '횡령 고소'가 맞서는 상황 속에서, 과거 명품 선물 정황까지 재조명되며 진실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박나래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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