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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짧은햇님이 하루 3~4번 복용한 나비약 "사망 가능성" 현직 약사 경고 [소셜in]

기사입력2025-12-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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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약사가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복용한 다이어트 약이 마약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해당 약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과거 사망 사례까지 언급되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어떤 약사'에는 "입짧은햇님이 받은 다이어트약, 나비약 절대 궁금해하지도 드시지도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올린 약사 박지인은 입짧은햇님의 다이어트 약 관련 기사를 보자마자 어떤 약인지 알 수 있었다며 "과거에 정말 많이 처방되던 조합"이라고 말했다.

박지인은 해당 약이 녹차추출물과 이른바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 이뇨제, 카페인과 진통제가 섞인 약, 항우울제, 간장약, 위장약 등이 함께 포함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이런 조합으로 약을 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과거 근무 당시의 경험담도 전했다. 박지인은 "제가 근무하던 시절 한 여성 환자가 이 조합으로 일주일에 두 세트씩, 6~7차례 처방을 받아갔다"며 "이후 경찰이 약국을 찾아와 그 환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의료 기록을 모두 가져갔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약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 언급된 약이 푸리민이었다며 "디에타민, 펜터민, 푸리민 모두 흔히 '나비약'으로 통칭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에타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금고 보관과 철저한 유통 관리가 필요한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인은 "이 약을 복용하면 중추신경에 작용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증가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각성과 흥분 상태가 나타난다"며 "엄청 들뜨면서 식욕이 급격히 사라져 단기간 체중 감소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흥분감과 식욕 억제 효과가 둔해지고 내성이 빠르게 생긴다"고 덧붙였다.

권장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4주 이내가 원칙이고, 예외적으로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본질적으로 암페타민 계열 약물로, 구조식은 다르지만 쉽게 말해 필로폰과 유사한 계열"이라며 "장기 복용 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박지인은 약효와 부작용을 동시에 잡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한꺼번에 조합하는 관행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성제와 안정제, 진정제가 동시에 들어오면 뇌가 혼란에 빠진다"며 "이런 예측 불가능한 자극은 정신과 질환으로 발전하기가 굉장히 쉽다"고 말했다. 약을 중단할 경우에는 식욕이 급격히 증가하며 심한 요요와 무기력증이 찾아오고, 다시 약에 손을 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이게 중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앞서 입짧은햇님은 박나래와 친분이 있는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린 A씨에게 다이어트 약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햇님이는 하루 3번 심하게 먹는 날엔 4번도 먹는다"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에 실망한 구독자들이 대거 구독취소를 하는 등 여파는 심했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은 "지인의 소개로 서울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고, 의심 없이 실제 의사로 알고 진료를 받았다"며 "바쁜 날에는 A씨가 집으로 온 적은 있지만, 내가 A씨의 집에 간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입짧은햇님은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어떤약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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