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은 지난 20일 개최된 'MMA2025(202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을 비롯 총 7관왕에 올랐다. 오랜 공백 끝에 지난해 컴백, 올해까지도 그 화제성을 이어가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지드래곤이지만, 여전히 빅뱅이라는 팀의 리더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실제 이날 소감을 통해 수상의 영광을 빅뱅 멤버들과 팀의 팬덤 VIP에게 돌리며 감사를 표했다.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 한 투어 앙코르 공연에서도 그는 빅뱅 데뷔 20주년 청사진을 일부 공개하며 팀의 활동을 예고했다. 공연 말미 "내년에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빅뱅이 성인이 되고 그 성인식을 치를 예정이다. 4월부터 미국에서 '워밍업'을 시작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이 말한 '워밍업'은 빅뱅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출연이다. 지드래곤, 태양, 대성까지 3인 완전체로 무대를 확정했다. 또 대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멤버들과 신곡, 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차근차근 쌓아 올려지고 있는 빅뱅 20주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멤버 각자 왕성한 솔로 활동으로 변함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서로의 솔로 콘서트에서 다시 한 무대에 올라 빅뱅 대표곡들을 선보이는 등 팀의 컴백 예열 과정은 충분히 거쳤다.
보다 완벽한 20주년 활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큰 숙제는 빅뱅이라는 이름의 사용이다. 그리고 이 역시 첫 단추를 뀄다. CL의 무대에 다른 세 멤버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2NE1 사례와는 달리, 이들은 빅뱅이라는 팀 명으로 '코첼라' 라인업에 올렸다. 빅뱅 IP를 소유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다. YG 측은 "그룹명 사용에 대해 코첼라 측과 멤버들의 요청이 있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NE1은 YG와 다시 손을 잡아 활동했고 이는 좋은 선례로 남았다. 지난해 2NE1은 15주년을 맞아 YG와 함께 아시아 투어 [WELCOME BACK]을 개최하고 아시아 12개 도시에서 26회 공연을 펼쳤다. 모든 공연은 매진됐고, 동원한 총 관객 수는 22만 명에 달했다. 이 외에도 각종 시상식과 큰 규모의 무대에 올라 팀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YG와 빅뱅의 동행 가능성을 시사 중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빅뱅이 컴백할 가능성이 있다"고,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빅뱅은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완전체 앨범과 월드 투어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빅뱅의 데뷔 20주년은 내년 YG엔터테인먼트의 창립 30주년과 시기적으로도 맞물린다. '코첼라'를 통해 세 멤버와 YG엔터테인먼트 모두 빅뱅이라는 IP의 지속이라는 공감대도 확인했다. 그 누구보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던 이들인 만큼 내년 빅뱅 세 멤버와 YG엔터테인먼트의 동행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2NE1이 독자적인 활동이 아닌 YG와 협업을 택한 이유는 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활동을 바랐기 때문일 터다. 개인 활동에 매진하고 있던 멤버들을 모으는 구심점이자, 누구보다 팀의 음악 세계와 퍼포먼스를 공연으로 옮겨내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소속사는 YG다. 그리고 이는 20주년을 앞둔 빅뱅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출처 YG, CJ ENM, 태양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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