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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4번 먹었다" 입짧은햇님 식욕억제제 의혹에 10년 믿음 무너졌다 [이슈in]

기사입력2025-12-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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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44·김미경)이 이른바 '주사 이모' 논란에 연루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이어 향정신성 성분의 식욕억제제 전달 정황까지 공개되면서 팬들의 충격과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8일 디스패치는 박나래 전 매니저와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입짧은햇님이 A씨로부터 다이어트약을 받았고 이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시지에는 "햇님이는 하루 3번, 심하게 먹는 날엔 4번도 먹는다"는 내용과 함께 '놀토 촬영 때 전달하라'는 지시가 포함돼 있었다.

문제가 된 약은 일명 '나비약'으로 알려진 펜터민(Phentermine) 성분 식욕억제제로 추정된다.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소지·유통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입짧은햇님은 디스패치 취재에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다"며 일부 사실은 인정했지만, "다이어트약과 링거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핵심 의혹은 부인했다. 그러나 약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대됐다.


이후 입짧은햇님은 본인의 공식 SNS를 통해 "해당 논란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나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지만, 지금 와서는 저의 경솔함이 큰 문제였음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논란 직후 입짧은햇님 채널 구독자는 하루 만에 176만 명에서 175만 명으로 약 1만 명이 이탈했다. 인스타그램 역시 13만 명대에서 12만 명 초반대로 빠르게 줄고 있다.

각 플랫폼 댓글에는 강한 실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먹방하면서 다이어트약 먹었다는 게 가장 충격" "운동해서 뺐다고 했잖아요… 거짓말이었나요?" "약 전달책 역할까지 했다면 책임이 너무 크다" "어제도 아무 일 없는 듯 영상 올린 게 더 소름" "진정성이라 믿었는데… 구독 취소합니다" "10년 동안 봤는데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특히 평소 꾸준히 먹방을 이어오며 '대식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만큼, 식욕억제제 복용 정황은 팬들에게 큰 배신감으로 다가간 분위기다.

입짧은햇님은 다이어트약 외에도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휘말려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와 함께 오피스텔에서 전문 의료기기인 고주파 기계를 이용한 시술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으며, 해당 장비는 의료인이 병·의원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A씨는 의사면허가 없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의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안을 두고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입짧은햇님은 2015년 인터넷 방송으로 데뷔해 '먹방계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tvN '놀라운 토요일', '완벽한 식탁', '줄서는 식당' 등 다수 예능 고정 출연자로 활동하며 폭넓은 대중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만큼, 이미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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