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부터 연기, 관계자들의 인정과 후배들의 존경까지. 뭐 하나 빠질 거 없이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배우 전도연에게도 후회와 결핍은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결핍은 자신을 갉아먹는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결핍을 통해 쓰러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그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지난 5일 공개된 '자백의 대가'는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사랑의 불시착' '이두나!'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의 신작이다.
'자백의 대가'가 요즘의 드라마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면서도 이를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 '자백의 대가'는 검찰 및 경찰의 편향된 시선으로 억울한 시간을 보내는 윤수(전도연)의 이야기를 통해 선입견과 편견만으로 누군가를 단정지어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전도연이 30년 넘게 안고 가고 있는 배우 역시 편견과는 떼어놓고 말할 수 없는 직업 중 하나. 일부는 연예인들의 한 행동, 한 말투를 갖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이를 루머로 키우기도 한다.
전도연은 "예전엔 나 역시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파이가 줄어들었다. 이젠 남들의 시선보단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더 집중하고 있다. 물론 그냥 카메라 뒤에 숨어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며 살 수도 있지만, 스스로는 속일 수 없다 생각한다. 내가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고 성장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전도연에게 품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도연은 화려한 겉모습에 어떤 걱정이나 우려도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나 역시 결핍 투성이"라며 "나도 사람인지라 부족하고 모자르다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게 나쁘다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날 지탱해주는 힘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도연은 "오히려 결핍이 있기 때문에 그걸 채우고 싶어서 더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동시에 요즘은 '결핍을 굳이 매번 극복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이의 변화에 따라 생각도 변화한 것 같다. 너무 결핍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기 보단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살아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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