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소방당국은 12월 14일 오후 3시 30분경, 브렌트우드 지역의 라이너 부부 자택에서 “쓰러진 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상태로 숨져 있는 부부를 발견했으며, 발견자는 부부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 안에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가족 내 사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매체는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닉 라이너가 주요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닉은 과거 인터뷰 등을 통해 약물 중독과 노숙 생활을 겪어왔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외 언론은 “가족 관계가 오랜 기간 불안정했다”는 주변 진술도 보도했다. 다만 경찰의 공식 기소 발표는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롭 라이너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스탠 바이 미’,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 숱한 명작을 연출했다. 배우로는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 로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는 각종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정치 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는 영화 제작자이자 자선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헐리우드 내 영향력 있는 부부의 갑작스러운 비극적 사망 소식에 현지 영화계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LA경찰국은 현재 사건을 이중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닉 라이너의 신병 처리 및 범행 여부는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며, 현지 언론과 영화계는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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