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춥고 덥고 다했던 '자백의 대가', 이렇게 고생할 줄 몰라" [인터뷰M]

기사입력2025-12-12 13:56

배우 전도연이 온 마음을 다한 '자백의 대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지난 5일 공개된 '자백의 대가'는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전도연은 하루 아침에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 윤수 역으로 활약했다.

전도연의 윤수를 향한 첫인상은 '미스터리'였다. "남편부터 아이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여자이고 모든 게 드러나 있지만 무언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았다"고. 전도연은 "고아로 자라왔기에 그 부분 때문에 생긴 결핍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외형 역시 미스터리함을 배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봤다. '화려한 의상'에 대한 설정은 대본에도 나와있었지만, '남편이 죽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입고 다니지?'라는 의문을 더하기 위해 컬러감을 줘봤다. 또 미술을 하는 여자인 만큼 다양한 색상을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자유롭고 히피스러운 느낌을 줘보려 했다"라고 말했다.

내면은 어떻게 설계하려 했을까. 전도연은 "초반에 범인으로 몰리기도 하는 편견 속에 갇힌 여자였지만, 보이는 것보단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 그녀가 갖고 있는 가족에 대한 결핍에 집중하며 인물을 키워나갔는데,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 겉으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좋은 아내인지, 좋은 엄마인지 알 수 없는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라고 밝혔다.

정신적 뿐 아니라 육체적 힘듦도 있었다고. 전도연은 "가장 더울 때 시작해 가장 추울 때 끝난 작품이었다. 걸치고 있는 옷이 얇아서 무척 추웠다. 촬영을 시작할 때 대본을 다 받고 시작하진 않지 않냐.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고, 이렇게까지 윤수가 대가를 치러야 하나 생각하긴 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