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은 최근 박종진 전 앵커와 함께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변기클리닉'에서 과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시절을 언급하며 "특정 연예인을 집중적으로 물어뜯어 재기불능 상태 비슷하게 했던 건 김건모씨"라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심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락을 주시면 만나서라도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2019년 '가세연'이 제기한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았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전국 투어도 취소했다. 2021년 11월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항고와 재정 신청까지 기각되며 혐의는 완전히 부정됐지만, 김건모는 이 시기 아내 장지연과 이혼했고 장기간의 공백을 감수해야 했다.
온라인 반응은 싸늘하다. "당신이 직접 찾아가야 한다", "피해자에게 연락을 요구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사과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뒤늦은 사과' 그 자체보다 책임 회피적 태도와 직업 윤리 문제에 있다. 강용석은 변호사 신분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공론장에서 확산시키며 김건모의 명예를 사실상 박탈했다.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 폭로가 판단 기준이 되었고, 법과 윤리를 근간으로 삼는 직업적 책임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김건모는 최근 전국투어 무대에서 눈물로 복귀를 알렸다. 무혐의는 법적 진실이지만, 그가 지난 6년간 입은 사회적 피해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한 사람의 삶이 흔들리고 가족까지 해체된 상황에서, "연락 주시면 사과하겠다"는 말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변기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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