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주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오직 한 남자만 바라보는 여린 성정의 순정녀이자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내고자 하는 강인한 여성 김우희 역을 맡아 인물을 서사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표현해 시선을 붙잡아두고 있다.
지난 9, 10회 방송에서는 조선을 쥐락펴락하는 실세인 좌상 김한철(진구 분)이 저지른 계사년 사건의 전모가 하나둘 밝혀질 기미를 보이며 긴장감을 더했다. 제운대군(이신영 분)은 좌상 김한철이 역모로 몰려 추포되면 그의 외동딸이자 자신의 정인인 김우희의 안위도 보장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서둘러 한양을 떠나고자 했다.
계사년에 불운을 몰고 온 화근의 씨앗인 짐조의 주인이라는 증좌가 좌상에게서 나옴에 따라 김한철은 역모죄로 추포됐다. 이에 김우희는 제운대군과 미리 계략을 짜 갓을 쓰고 남장을 한 채 청으로 함께 떠날 채비를 하고 부푼 미래를 꿈꿨으나 결국 나루터에서 부친 김한철에게 꼬리를 밟혔다.
잠시나마 달콤했던 행복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고 김우희는 순식간에 자신의 목에 닿은 칼날에도 놀라지도 않고 오직 제운대군을 걱정하며 "제 목숨은 제가 지킬 테니 대군은 대군의 목숨을 지키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부친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홍수주는 김우희가 정인 제운대군과 함께할 때 느낀 온전한 행복과 기쁨을 달달한 로맨스 무드로 그려내다가도 다시 발목이 잡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울분과 좌절을 느끼자 시시각각 변모하는 캐릭터의 상황을 눈빛부터 표정까지 갈아끼우며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희망찬 미래만 꿈꾸는 제운대군이 예물을 들고 오자 "제 아비의 몰락을 들고 오세요"라며 단호한 말투로 냉정하게 거절하거나 부친에게 저항하는 모습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의 면모를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에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제운대군과 청으로 도망치는 장면에서 남장을 한 홍수주는 갓을 쓴 모습에서도 "아름답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장면마다 인물의 매력을 풍성하면서도 디테일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한편,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매주 금, 토 밤 9시 40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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