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나이티드 에이전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톰 스토파드가 잉글랜드 도싯 모처의 자택에서 가족의 배웅 아래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다.
에이전시 측은 "톰 스토파드는 본인이 남긴 유산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그 작품들엔 인간미와 재치, 관대한 정신과 영어에 대한 깊은 사랑이 담겼기 때문이다. 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싱어송라이터 믹 재거는 "톰 스토파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극작가였다. 그는 지적이면서도 재밌는 작품들을 여럿 남겼다. 난 항상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평론가 중 하나인 피어스 모건은 "톰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한편 1937년 체코슬로바키아 즐린에서 태어난 톰 스토파드는 나치를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정착, 극작가이자 비평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950년대에 라디오를 위한 방송 단편극을 집필한 뒤 1960년에 첫 무대극 '어 워크 온 더 워터'를 써냈고, 1966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주변 인물의 시선으로 변주한 부조리 희비극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내놓으며 공연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톰 스토파드는 생전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를 비롯해 '트라베스티스', '더 리얼 씽' 등으로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여러 차례 받았고,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는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유나이티드 에이전츠 SN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