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VCR 속 이정현은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열심히 그렸다. 알고 보니 무대 의상을 직접 스케치하고 있었던 것. 이정현은 지난 10월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레전드로 출격했다. 이정현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은 2005년 ‘무한도전-토토가’ 이후 10년 만인 것 같다”라며 “항상 무대가 그리웠다”고 들뜬 마음을 고백했다.
이정현은 1999년 데뷔곡 ‘와’부터 의상, 무대 등 모든 콘셉트를 직접 구상했다. 이정현의 무대들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인 콘셉트들로 가득하다. 이정현은 “그때 그 의상을 재현하려고 시장 가서 원단 다 사서 제가 제작했다”고 말했다. 본인은 물론 안무팀까지 의상 15벌을 직접 디자인하고 소품들까지 직접 바느질해 만들었다고.

드디어 ‘불후의 명곡’ 촬영일. 의상 준비는 물론 노래와 안무 연습, 4kg 다이어트까지 하며 불꽃 투혼을 발휘한 이정현은 순식간에 1999년 테크노 여전사 시절 모습 그대로 변신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수로서 10년 만에 무대에 섰다. 이정현은 “심장이 두근두근 긴장됐다”라며 “성인이 된 팬들이 찾아와 주셨다. 눈물 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서아와 이정현의 남편도 처음으로 ‘가수 이정현’의 모습을 보게 됐다. 서아도 엄마의 변신한 모습에 놀라 웃음을 줬다. 남편 역시 리허설부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아내 이정현의 모습에, 황홀한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눈을 떼지 못하던 남편은 급기야 “내가 대단한 사람과 살고 있었네”라고 감탄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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