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피엠지의 대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한 신고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종현 PD와 법무법인 정동의 김종희 변호사가 함께했다.
엠피엠지 측은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모 대기업의 상식적이지 않은 횡포로 인해 수년간 경제적, 업무적, 정신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갑질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법적 절차를 밟기에 앞서, 그 내용을 처음으로 밝히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라며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이종현 PD는 밴드 경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Mnet에 30억 원을 투자했지만 돌아온 건 무시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여러 요청사항을 전달했으나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외주사 담당 PD가 첫 방송을 앞두고 그만두는 상황까지 발생해 첫 방송이 밀리기까지 했으며, 방송이 진행되고 있던 와중엔 투자비가 다 떨어졌다고 해 곡 커버에 대한 비용을 우리가 직접 지불해야 했다. 또 결승전까지 우리가 책임지라고 했다. 억울했지만 이미 많은 비용이 쓰였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Mnet을 향한 분노가 컸지만 이 PD가 Mnet 측과 만날 수 있던 건 경연 종료 40일 후. 이 PD는 "요청에 요청을 거듭한 끝에 Mnet 책임자 및 사업 책임자와 만나게 됐는데, 첫 질문이 '도대체 뭐가 문제냐'였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큰돈을 내고 프로그램을 의뢰했는데 망쳐놓고 아무 연락도 없냐'고 하니, '지금이라도 이런 자리가 만들어졌으니 다행이죠'라고 했다. 화가 났지만 우리의 요청 사항을 전했다. 우선 해외 판권과 유통권을 달라고 했지만 거절됐고, 그러면 'MAMA'라도 출연시켜 달라 하니 '아무나 나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며 거절당했다. 본인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나라를 제외한 나라에 대해서만 유통할 수 있고, 그게 본인들의 최선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애초에 Mnet은 그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를 이용한 게 아닐까 싶다. 경연에서 우승한 친구들(터치드)에 대한 어떤 지원도 없었다. 대중문화를 모토로 삼고 있는 기업이 어떻게 중소기업의 노력을 짓밟고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CJ ENM이라는 거대 기업이 굳이 이런 갑질과 착취를 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피엠지에는 소란, 솔루션스, 유다빈밴드, 터치드 등이 소속되어 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엠피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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