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는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강제추행이 발생한 지 약 6개월이 지나 성폭력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친한 동료 몇 명에게 사실을 알렸다.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에 피고인이 이에 사과한 점을 고려하면 공소사실처럼 강제추행을 한 것 아닌지 의심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했다는 것인지 의심이 들 땐 피고인 이익에 따라야 한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오영수는 선고 이후 취재진에게 "현명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게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중 연극단원 후배 A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오영수는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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