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연출 김재현)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재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 연출은 지난 2022년 '천원짜리 변호사'로 최고 시청률 15.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한 김재현 감독이 맡는다. 특유의 리듬감과 톡톡 튀는 에너지로 재미를 더할 계획.

이날 김 감독은 '키스는 괜히 해서!'를 "도파민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한, 정통 로코를 표방했지만 사실은 재난물에 가까운 작품"이라 소개하며, "두 캐릭터가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 와중에 굉장히 많은 키스와 포옹,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 나온다.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매회 도파민 터지는 에피소드가 '키스는 괜히 해서!'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 밝히며 "내가 재난물이라 소개한 만큼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과거 장르물도 찍어봤는데 그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그 부분에 있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는 확실히 차별화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천원짜리 변호사'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큰 성공을 거둔 전작 '천원짜리 변호사'와 달리 이번엔 로맨틱 코미디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캐릭터에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와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정보의 간극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코미디의 주 요소라 생각하는데, 상황 자체가 충분히 코믹하다 생각해 이 방향성을 택하게 됐다. 네 명의 인물들이 각자 자기들만의 오해에 빠져 우당탕탕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그려갔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에는 두 인공 장기용과 안은진을 비롯, 김무준과 우다비가 각각 싱글대디이자 얼떨결에 위장 남편 노릇을 하게 되는 김선우 역과 호기심이 넘치는 재벌가 막내딸 유하영 역으로 맡아 극을 채운다.
김 감독은 장기용과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후 두 번째 만나는 것이라 전하며 "그 작품을 계기로 꼭 한 번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공지혁이라는 캐릭터가 장기용 배우의 평소 모습과 똑같아 제안했다. 겉으론 차가운 귀공자 같은데 그 안엔 천진난만하고 소년같은 면모가 숨겨져 있다. 그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공지혁의 핵심인데, 장기용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이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은진에 대해선 "예전부터 팬이었다"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추 선생님으로 활약할 때부터 늘 함께하고 싶었다. 연기를 하는 매 순간에 진심을 잘 담아내는 배우라 생각하는데, 매순간 진심으로 그 순간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다림과 겹쳐보였다. 다림은 더 높은 성공을 바라는 게 아닌,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가는 역할인데, 이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 대본을 건네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무준과 우다비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무준은 겉으론 잘 생기고 젠틀해보이지만 그 안에 품어져 있는 차가운 면모가 매력적인 배우다. 사실 선우 캐스팅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이혼의 상처가 있는 캐릭터이자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인물이라, 과연 김무준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김무준 특유의 감수성이 이를 채워줄 거라 생각했고, 그의 다정하고 섬세한 에너지가 겪지 못한 경험치를 새롭게 채워나가며 너무 멋진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우다비 배우의 경우 처음 미팅을 가졌을 때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넘어 이 사람이 궁금해지더라. 동시에 감독으로서 이 신비로운 매력을 잘 다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같이 찍어나가며 그 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너무나 멋있고 성숙하게 잘 표현해 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번엔 반대로 배우들의 소감도 들어봤다. 장기용은 '키스는 괜히 해서!'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단 대본이 재밌었고, 나 역시 감독님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 또 안은진 배우가 대본을 읽는 데 정말 고다림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 내가 공지혁 역을 연기하면 어떨까 상상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안은진 역시 대본에 빠져 출연을 결심했다며 "매 회마다 도파민이 팡팡 터졌다. 이런 작품이 필요한 시기이지 않을까 싶어 합류하게 됐다. 또 로맨틱 코미디를 너무 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만나게 돼 행복했고 찍는 내내 즐거웠다. 감독님의 말처럼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재난물 같은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무준의 경우 "작가님이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 두 분이 계신데 각각의 성별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남녀가 사랑하고 부딪히는 부분을 정말 현실적이고 재밌게 그려내셨더라. 실제 있을법한 일들도 에피소드로 넣어 재밌게 구성하셨는데, 이 대본을 보고 선택했다기보단 스스로 하고 싶다며 지원했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했으며, 우다비는 "나 역시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첫 대본을 볼 때부터 너무 재밌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가득하더라. 이 속에 녹아들어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션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파트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장기용은 안은진과의 호흡에 대해 "사람이 워낙 쾌활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 기운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호흡 맞출 때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는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면이 많더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안은진은 "첫 만남은 차갑고 멋있는 '차도남' 이미지가 컸다. 근데 실제로는 어린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이 있는 배우더라. 그 부분이 이번 작품에서 정말 돋보인다. 또 연기적으로는 통하는 순간이 많았다. 생각이 일치한 경우가 많아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안은진은 "장기용과 커플 케미는 100점"이라 자신 있게 답하며 "첫 촬영하고 '100점 케미가 나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싶더라. 우리 커플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보고 싶은 면을 모두 갖고 있는데, 귀여움부터 찐한 로맨스, 섹시함과 친구 같은 편안함까지 담고 있다. 보는 내내 질릴 틈이 없을 것"이라고 해 시선을 끌었다.
김무준과 호흡을 맞추는 우다비 역시 이에 지지 않고 "우리의 케미는 99점"이라며 "1점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볼 수 있는 커플이다.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나는 커플이니 기대를 갖고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14부작으로 구성됐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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