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평영화제는 2023년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MBC경남이 공동 주최하고 미디어센터내일, 엠비씨네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방송문화진흥회, 농협은행, MBC컨벤션진주, 경상국립대학교가 후원하며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협력하는 등 지역 사회 여러 기관의 후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특히, MBC경남은 작년부터 주최로 참여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형평의 메시지를 지역민들에게 깊이 있는 영화로 전달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 덕분에 형평영화제는 성공적으로 3회째를 맞이하며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문화 행사로 단단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별을 파다, 형평을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딸에 대하여', '장손' 등 4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전회차 매진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의 슬로건은 “애정하자, 평등하게”다. 형평운동을 펼쳤던 조선형평사의 주지문인 "공평(公平)은 사회의 근본(根本)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라는 문장을 캐주얼하게 풀어냈다. 형평운동이 추구했던 본질을 잊지 않고, 여전히 차별받는 여러 존재들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 3회를 맞이하는 형평영화제는 예년보다 10편 늘어 총 14편을 상영한다. 또한 전 섹션에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감독, 배우, 평론가 등 훌륭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개막작인 '무색무취'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에서 반복되어 온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상영 후 이은희 감독과 유순희 전 합천수련한집행위원장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올해 형평영화제에서 새롭게 주목할 만한 섹션은 ‘접근성 섹션’이다.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자막이 들어간 접근성 버전의 영화를 상영한다. 10월 31일 금요일 13시, 16시, 11월 1일 13시 상영된다. 특히 금요일 16시에 상영되는 '어른 김장하' 접근성 버전은 미디어센터내일이 제작하고 MBC경남의 정은희 부장이 음성해설 성우로 참여했다. 본 섹션에는 영화에 인터뷰이로도 참여했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제에서 입소문난 작품들을 상영한다. 탈북 청년이자 성소수자인 주인공을 그린 '3670'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4관왕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노인세대의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사람과 고기', 소년들의 삶을 세심하게 담아낸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실을 담은 '3학년 2학기'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4일간 알차게 만날 수 있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미디어센터내일은 “올해 영화제에서 정말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며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형평영화제가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경남 관계자는 “지역언론사로서 MBC경남의 사회적 역할은 방송이라는 매체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형평영화제를 통해 지역민들이 세계의 오늘과 함께 호흡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10월 30일 목요일부터 11월 2일 일요일까지 진주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에서 개최된다. 신청은 10월 21일부터 각 영화 시작 30분 전까지 온라인 신청폼으로 하면 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경남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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