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상록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 김새론 배우의 사망 이후,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어떻게 증거들을 조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허위 사실을 만들어 여론을 선동했는지 설명하도록 하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고 변호사는 우선 이 사건의 발단이 고인이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SNS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한 사진이라 운을 뗀 뒤, "고인과 배우가 얼굴을 맞댄 사진은 2020년 2월, 고인이 대학 2학년이 되는 시점에 촬영된 것이었다. 하지만 고인이 지인에게 보낸 입장문 초안에는 이 사진이 '2016년 때 찍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매우 중대하고 명백한 허위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 이 사진은 '고인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3학년 때까지 배우와 교제했다'는 허위 주장의 유일한 근거로 인용됐다"라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에 따르면 고 김새론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 문서를 작성했지만, 외부에 나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불안해하며 챙겼다고.
이어 고 변호사는 "하지만 그로부터 1년 뒤, '가세연' 김세의는 이 허위 입장문 초안을 근거로 방송을 시작했다"라고 분노하며 "당시 소속사와 배우는 즉시 구체적인 반론을 제기했으나, 김세의는 사실 확인을 통해 정정을 하기보단 아예 자료를 조작하고 위조하기 시작했다.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으로 허위 주장을 이어갔고, 배우를 '소아성애자'로 낙인찍는 방송을 지속했다. 소속사는 그때마다 반론을 내고 허위 부분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허위 폭로 방송은 수개월 동안 지속됐다. 그 허위 주장은 7개월이 지난 9월 30일까지 계속됐다"라고 적었다.
고 변호사는 '가세연'과 유족 측이 제기한 주장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증거들이 어떻게 조작되고 왜곡됐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김세의는 두 사람의 성인 시절 교제 당시의 사진을 마치 미성년 시절 교제의 증거인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공개된 모든 사진은 2019년 여름 이후 촬영된 것들이다. 김세의의 주장처럼 중학생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면 그 긴 시간 동안 이 짧은 시기 외에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없다는 건 설명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군대 편지 역시 김세의가 사실 관계를 완전히 뒤집은 대표적 왜곡 사례"라고 지적한 고 변호사는 "배우가 군 복무 중이던 2018년 6월 9일 고인에게 보낸 단 한 통의 편지에는 군 생활의 일상과 각오, 전역 후 계획만 담겨있었다. 연인 간의 애정 표현, 휴가에서 만날 약속, 미래를 함께할 계획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가세연' 측이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에 나눈 대화라 주장한 카카오톡 자료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해당 메시지는 배우가 보낸 것일 수가 없다. 이 기간의 대화 내용을 당시의 공식 일정과 대조해 보면 확인할 수 있다"라며 당시 밤샘 촬영을 일삼던 김수현의 스케줄을 고려해 볼 때 물리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나 대화는 불가능하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변호사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점은, 김세의가 공개한 위 5일간의 대화에는 남성이 누구인지 그 신원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5일간의 대화 전체에서 남성의 신원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완전히 삭제되어 있다는 것은, 김세의와 유족이 의도적으로 해당 부분을 편집·가공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라고 일갈했다.
이 밖에도 '가세연' 측의 발신자 위조, 정보 조작, 여론 선동 등을 주장한 고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증거조작이다. 무고한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인격 살인한 전대미문의 대국민 사기범죄 사건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의도적 행위로 인해 한 무고한 사람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그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고 김새론의 유족과 '가세연' 측은 일부 증거들을 제시하며 김수현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5년부터 말부터 2021년 7월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 기간이 성인이 된 이후라며 맞서고 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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