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는 "아무개를 연기했다. 토론토 영화제에 이번에 세 번째 갔는데 토론토영화제는 참 호응이 좋더라.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 문제는 부산영화제인데, 또 한 번 부산 관객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홍경과 같이 봤는데 스타트가 늦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응이 좋더라"라며 관객의 반응을 전했다.
설경구는 "시나리오 던져주고 하시죠! 해서 알았어! 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아무개인줄 알았다. 이름도 아무개고 이게 뭔가 싶고 시나리오 보고 당황스러웠다.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인물이 아닌 거 같고 몇 번을 읽어도 장면과 인물이 섞이지 않아서 감독에게 첫 질문으로 섞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물어봤다. 고민이 많았던 캐릭터였다"며 작품에 합류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설경구는 "얼굴에 점이 세 개였는데 너무 많아서 뺐다. 모자도 테스트 촬영 때 없었다. 더 이질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씌운 거 같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다. 권력자들과 섞이지 않는 인물인데 소비되고 없어져버리고, 이름 석자 하나 받고 싶은 인물이었던 사람"이라며 아무개의 외적 설정을 이야기했다.
변성현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설경구는 "네 번째 작품인데 네 개가 다 이야기가 다르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어떻게 꾸밀까 싶더라. 변성현 감독의 작품은 늘 궁금하게 하는 게 있더라. 왜 4번째까지 같이 하냐는 질문에 '좋아서요'라고 했다가 기사가 많이 났더라"라며 변성현 감독과 계속해서 작업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며 "외향적으로 엄청 살을 빼고 왔는데 너무 빼면 없어 보인다고 만류해서 조금 더 찌웠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인물들과 안 섞일지를 고민했다. 잠깐 본인의 표정과 생각이 보이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려고 했다. 변성현이라는 지휘자가 간단한 악기라도 정확한 포인트에 나와야 하는 앙상블을 살리는 오케스트라 합주라 생각하고 찍었다"라며 변성현 감독을 믿고 연기했다고 했다.
설경구는 "변감독은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 아침, 점심을 못 먹더라. 압박이 심한 영화로 보였다. 변 감독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점심시간에도 혼자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서 안쓰러웠다. 자신감이 붙은 이후부터는 밥을 조금씩 먹더라."라며 변성현 감독의 현장 모습을 전했다.
설경구는 "외국에서 사 온 실제 70년대의 비행기를 군산 공항에 배치하고 가건물을 많이 세워서 혈실적인 미술을 만들었더라. 각 키 스태프들 특징이 컷 하면 다 모니터로 모이고 회의하더라. 저는 이렇게 한 컷을 위해 모든 스태프가 공들이는 걸 처음 봤다. 압박과 책임감을 느낀 작품이다."라며 미술 및 각종 스태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10월 1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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