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에 난 40여 년을 함께한 친구를 잃기도 했다"라는 낸시 마이어스는 "우린 때로 자매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순간을 함께했다. 친구로서, 영화감독으로서 다이안은 특별한 파트너였다.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관계였다. 그는 내 글을 완벽히 이해해 줬고, 덕분에 난 더 나은 작가가 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한 뒤, "그는 언제나 모든 것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특히 우디 앨런의 영화 속에서, 워렌 비티 감독의 '레즈' 속 그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는 그야말로 매일, 모든 장면에서 온 힘을 다하는 배우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낸시 마이어스는 다이안 키튼과 호흡을 맞췄던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촬영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감정 신에서 다이안은 진심으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동시에 웃음까지 만들어냈다. 그는 두려움이 없었고, 그 누구와도 같지 않았다. 영화배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그의 웃음소리는 하루를 환하게 만들었으며, 그와 일하며 내 인생은 바뀔 수 있었다. 고마워, 다이. 영원히 그리울 거야"라는 글을 덧붙이며 긴 편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피플 보도에 따르면 다이안 키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8시 8분께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46년생인 다이안 키튼은 1968년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 1970년대에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애니 홀' '사랑과 죽음' 등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애니 홀'을 통해선 1977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기도. '대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낸시 마이어스 SNS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