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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 강윤성 "6년 만의 극장용 영화, 국내 최초 AI영화로 돌아와서 떨린다"

기사입력2025-10-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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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중간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윤성 감독,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강윤성 감독은 "6년 만에 관객과 만날 생각 하려니 떨리고 하필 복귀작이 AI여서 더 떨리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며 인사를 했다.

감독은 "작년에 파인 촬영하고 있을 때 KT에서 5~10분 분량의 AI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다. 오래 전 데뷔할 때 하려고 써놨던 '뫼비우스'가 '중간계'의 모티브가 된 작품을 고쳐서 장편영화로 만들겠다고 협의했다. 그렇게 시작되었는데 제작 프리 단계에서는 AI기술이 실사 영화와 섞이지 않을 정도로 기술이 떨어졌었다. 올해 초 3월 촬영도중에도 계속 기술이 발전되어서 지금 마지막 단계에 보신 장면은 가장 최근의 기술로 갈아 껴서 만든 것이다. 제작비는 여러 여건이 섞여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CG작업을 할 때 폭발 장면의 경우 못해도 4~5일 걸릴 일인데 AI는 한두 시간으로 끝내는 효율이 있었다. 제일 어려웠던 건 기획단계부터 AI와 VFX와의 협업이었다. 영화를 찍던 팀들이어서 어떻게 AI와 소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걸리는 부분이었다. 초반부터 아예 VFX는 AI로 서포팅한다는 개념으로 캐릭터 디자인, 액션을 모두 AI가 하고 나머지는 VFX는 도와준다 생각하고 만들었다. 크리처 디자인은 AI팀과 같이 했고 모든 동작이나 액션 연출도 당시 AI기술로는 폭력적인 게 막혀있었는데 여러 기술을 사용해서 싸움 장면을 만들었다. 부족한 장면은 VFX로 보충했다"라고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은 "크리처 액션을 빼고 사용된 장면은 차량 폭파씬, 그린 스크린으로 깔아서 TV로 보는 것들은 AI로 만들었다. 차량의 불꽃, 멈춰 선 차량에 트럭이 박는 건 AI로 작업을 했다. 이런 식의 크리처를 만들 때에는 그린 스크린에서 배우만 따고 전부 배경까지 합성했는데 저희는 현장에서 그린스크린 없이 촬영하는 방식을 썼다. AI는 현장 소스가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 거라서 야외 현장에서 배우들이 시선을 가져갈 녹색볼 정도만 가지고 촬영했다."라며 AI촬영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감독은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 배우들이 각각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대체는 불가하다. 대신 전통적으로 했던 방식 중에서 어떤 배우가 날아가야 하거나 갑자기 사고장면이 있을 때 CG기술을 사용하는데 그런 기술은 AI로 많이 대초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비용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케바케다. A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한 건 폭발장면이었다. CG로 한다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리얼리티가 AI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 안 한다. 시간, 비용도 단축시킨다는 장점도 있지만 반면에 크리커가 많이 등장하는데 조계사 안에서 연등이 굉장히 많은데 거기서 크리처를 구현할 때는 AI가 약점이 있더라. 앞으로 AI가 빠르게 성장하니까 대처할 수도 있지만 구분돼서 작업되어야 할 것 같아. AI가 해야 할 것과 CG가 해야 할 것의 구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영화가 한 시간이지만 상당한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초반에 관계와 인물 소개에 20여 분을 할애한다. 각각의 인물이 특색 있기를 바랐고 전작에 작업하신 분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물이 나오길 바라서 캐스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속편이 있을 것 같은 엔딩에 대해 감독은 "2편도 시나리오 다 써놓은 상황. 2편까지 이야기되고 시작된 상황, AI 기술 발달이 있어서 우선 1편을 개봉하고 시리즈형 영화로 접근하겠다 생각을 했다."며 곧 후속 편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강 감독은 "이야기가 바탕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에는 생성형 AI가 상용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문구를 넣어 흐름을 깨트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CG를 사용했을 때도 그런 안내를 안 넣듯이 AI가 초기에 적용된 영화이기에 안 넣을 생각이다. 이야기가 있는 작품에는 그 문구가 꼭 필요하다면 엔딩 크레디트 정도에만 있으면 된다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엔딩의 광화문 광장씬은 모두가 AI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중간계 1/2였다.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긴 시간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는 여건이 쉽지 않았다. 우선은 시리즈 영화라 표방을 하고 처음부터 1시간짜리로 기획했다"며 러닝타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감독은 "'파인'을 만들면서 AI영상을 봤었다. 이게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AI작업으로 프리비주얼을 하면서 아직은 상업영화에 힘들겠다는 퀄리티였는데 촬영하면서, 편집하면서 계속 기술이 발전하게 되더라. 발전 속도를 못 따라갈 정도로 하루하루마다 새 기술이 나와서 AI가 정말 영화 산업 현장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생각한다. AI는 좋은 툴이고 창작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다. 모든 일은 좋은 효율로 가게 되어 있기 마련이다. AI는 좋은 모티브가 되어서 영화, 드라마 업계에 활기를 주기 바란다"는 말을 했다.

감독은 "AI작업은 권한슬 감독이 담당했다. 프롬프터로 작업하는 AI는 배우와 크리처 간의 인터렉션이 안된다. 누군가가 개입해서 분할해서 찍고 합성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 작품 구현하면서 AI크리처와 배우와의 인터렉션을 많이 고민했다. 일정 부분은 대역으로 활용을 했다."는 말을 했다.

강 감독은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롤러코스터를 태우려는 의도로 시작된다. 쫓고 쫓기는 일관성을 가져가되 왜 이들이 이렇게 되었는지를 타당성 있게 그려내려 한다. 서사보다는 중간계의 비주얼, 긴박, 긴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부터 손에 땀을 쥘 작품으로, 액션, 추격 블록버스터로 기획되었다"는 말을 했다.

감독은 "8K까지 가능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확실히 뭉개짐이 있긴 하더라. 이건 4K, 8K의 문제가 아니라 AI의 문제라 본다. 색보정을 하려고 했지만 AI로 만든 장면의 색 정보값이 적더라. 처음부터 실사와 AI의 색이 조화롭지 않다는 건 현재의 기술적인 제한이다"라며 AI영화의 한계를 설명했다.

감독은 "AI기술이 접목되었지만 영화 자체로서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다. 예산에 크게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관람을 독려했다.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과 그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간의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로 2025년 10월 15일(수) CGV에서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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