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7일 안방극장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 KBS ‘K-가곡 슈퍼스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화면 속 무대의 주인공은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외국인 성악가들이지만, 그들이 부르는 곡은 다름 아닌 한국 가곡이었던 것. 화제의 프로그램은 외국인 한국 가곡 콩쿠르 ‘K-가곡 슈퍼스타’다.
이번 대회에는 무려 45개국, 228명의 성악가가 동영상 영상으로 1차 예심에 참가했다. 이후 독일·프랑스·영국 등 5개국 현장에서 치러진 2차 예심을 거쳐 한국성악가협회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 최종 심사를 통해 단 13명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대상의 상금은 약 1억 원이다.
심사위원장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가곡은 언어와 감정을 담는 예술이다. 외국인 성악가들이 우리말로 노래한다는 것은 한국 정서를 세계와 나누는 뜻깊은 도전이다”며, “‘K-가곡 슈퍼스타’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문화 창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MC인 배우 최수종 씨는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에 담긴 진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성악가들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말로 가곡을 부르며 보여준 정성과 열정,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무대를 통해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정서가 세계 곳곳에 전달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회에 참가한 외국 성악가들은 ‘한국 가곡’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가곡이 지닌 섬세한 감정과 한국적 정서의 깊이에 진한 인상을 받았다’, ‘국경을 넘어 음악적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단순한 노래가 아닌 한국인의 삶의 철학과 예술적 표현을 지녔다’ 등 한국 가곡과 성악, 예술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탄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이 사랑하는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등의 명곡은 물론 ‘첫사랑’, ‘시간에 기대어’ 같은 새로운 작품도 선보였다. 치열한 본선 경연 끝에, 영예의 대상은 ‘아리 아이랑’을 부른 스페인 출신 소프라노 ‘아이타나 산스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아이타나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금상은 ‘금잔디’를 부른 노르웨이 소프라노 ‘한네 마리트 모르달 이베르센’이, 은상은 ‘밀양 아리랑’을 부른 프랑스 소프라노 ‘파니 조한나 발랑탱’이, 동상은 ‘명태’를 부른 영국 바리톤 ‘유리 유르추크’가 각각 수상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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